[탈성장토론회 특집] ② ‘전자의 숲’에서도 마그나카르타 정신은 유효할까?

이 글은 2022년 12월 22일에 '탈성장 전환에서의 생태헌법정신'을 주제로 한 [탈성장 대토론회]에서 논평문으로 발표된 내용이다. ‘(대)도시는 어떤 숲일까?’ 오늘날 대다수의 인구가 살아가는 도시라는 생태적 환경에서는 어떠한 공통권을 추구할 수 있을지 주목해보자.

더 녹색의 편으로 – 『녹색 계급의 출현』을 읽고

브뤼노 라투르와 니콜라이 슐츠는 이 책에서 새로운 계급이 출현하고 있음을 알린다. 그들 ‘녹색 계급’은 “잠재적으로 다수파”이지만 아직 마땅한 이념과 정체성이 없어 산발적으로 표출되고만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저자들은 맑스의 계급 이론을 변용하여 ‘생산 조건’이 아닌 ‘생성 조건’을 기준으로 한 계급의식과 이들이 당면한 과제를 제시한다.

삶은 함과 앎의 합 -『앎의 나무』를 읽고

『앎의 나무』는 인식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한다. 이에 따르면 인식은 ‘세계에 대한 정확한 표상’이 아니라 개체가 환경과의 접속을 통해 세계를 창출하는 것이다. 인식활동은 자신을 조직하는 체계인 생명이 환경에 대해 벌이는 효과적인 행동이며, 인간은 진화의 역사에서 언어와 자기의식을 갖춘 존재가 되었다. 이 지점에서 저자들의 인식론은 ‘어떤 세계를 함께 만들어갈 것인가’하는 윤리학으로 이어진다.

차이와 함께 춤추는 존재론 – 도나 해러웨이의 『해러웨이 선언문』를 읽고

도나 해러웨이는 두 개의 선언문을 통해 차이를 기반으로 한 존재론을 제시한다. ‘사이보그’는 기계적인 동시에 유기적인 정체성을 제시하며 이를 사상적이고 정치적인 돌파구로 사용하기를 제안한다. 이러한 혼종적 존재들은 서로를 소중한 타자로 대하며 일종의 ‘반려종’ 관계를 이뤄야 한다.

기생충에게 업혀 살다 –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를 읽고

기생충은 지구에서 가장 흔한 생물 종이다. 기생의 정의를 넓게 보면, 인간 또한 다른 생물에게 의존하는 기생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생충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고려하여, 인간이 기생충과 맺는 관계를 ‘신인간중심주의’를 활용하여 재고해본다.

당신이라는 신(神)과 함께 – 『생명으로 돌아가기』를 읽고

조안나 메이시, 몰리 영 브라운의 『생명으로 돌아가기』는 재연결 작업의 이론과 실습을 다룬다. 저자는 시스템 이론을 이용하여 지구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된 체계들이고, 인간을 전체에서 분리하는 '산업문명사회'을 '생명지속사회'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이 글의 끝에서 재연결 작업을 경험하고 느꼈던 '2인칭 명상'이라는 단상과 어려움을 기술한다.

박물관이 살아있다면, 물은 답을 알고 있다면 – 『생동하는 물질』을 읽고

제인 베넷의 『생동하는 물질』은 세계를 생동하는 물질의 관계망으로 파악한다. 비인간 생명, 비유기체 물질을 비롯한 모든 존재는 자체적인 생기를 가지고 있고 인간은 그들과 함께 정치를 해나갈 수 있다. 그러한 저자의 생태정치학을 미국의 정치적 사례를 분석하는 데 적용하고, 사물과의 정치가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지를 질문한다.

근거 없는 자신감으로 살아가기 – 『몸의 인지과학』을 읽고

불교사상과 인지과학을 통해 공통으로 밝혀진 사실은, 자아라는 것은 없으며 확고하게 고정된 세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세계란 개체가 환경과 함께 벌이는 구조적 연합의 산물이다. 이러한 세계관에서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는 명상이다.

격리된 시간을 의미있게 견디는 법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고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읽으며 군복무 기간의 ‘격리’를 떠올려 본다. 그리고 전역 이후 코로나19 상황이나 기후위기 시대의 전지구적 운명 또한 거대한 수용소와 닮아 있다고 생각한다.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과 에크하르트 톨레의 저서를 통해 인간의 자기 감금이라는 이 거대한 ‘수용 상황’에서 어떻게 해방될 수 있는지 말해 보고자 한다. 그것은 ‘마음챙김’을 통해 풀과 같은 모양새를 갖추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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