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③

작품 소장, 미술품 재테크 등이 연일 화제인 요즘, 이번 《제 13회 광주 비엔날레 –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서는 미술의 경제적 가치를 넘어, 예술 본연의 기량을 뽐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시대의 ‘최전선’에 선 작품들이 전시된 비엔날레는 자칫, 난해하고 불친절한 행사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조금만 가이드를 해준다면 즐거운 유흥이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현대 미술 관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이 전시 리뷰이자 누군가를 위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함께 ‘비대면’으로 전시를 감상해본 후 이번 비엔날레가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주권화폐 발행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한다면? – 『기본소득과 주권화폐』를 읽고

이 책은 경제 위기에 대한 지금까지의 진단이 불철저했으며 그 때문에 그에 따른 정책적 교정 수단도 결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 첨단 기술경제에서는 소득이 산출과 괴리될 수밖에 없고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비근로 소득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소비자의 부족한 소득을 가계부채로서 보충하기 때문에 위기가 발생했다. 정부의 적자도 마찬가지로, 국가 부채가 GDP를 상회하여 상환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으며 연간 막대한 자금 조달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소득과 화폐의 속성을 근본적으로 재고해보면, 기본소득과 주권화폐를 급진적인 방식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기후위기는 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는가 -CCC의 비밀을 찾아서] ① 나의 커뮤니케이션 여행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어째서 기후활동가나 기후전문가들조차도 편향 등 실질적인 사람들의 행동유무에 영향을 주는 ‘커뮤니케이션’관련 영역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까? 기후과학처럼 많은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있음에도 말이다. 이에 대해 필자가 고민하면서 만난 책들에 대해 하나씩 소개하는 전체 연재글의 도입글이다.

염상섭의 『만세전』과 식민지의 이주노동

염상섭의 『만세전』에서 노동브로커가 조선인 노동자 모집에 관해 말하는 한 장면은, 식민지라는 조건에서 발생하고 있었던 당시 이주노동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22년 8~9월 식민지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니가타현(新潟縣) 조선인 노동자 사건’, 사건에 대한 조사활동과 르포르타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여러 활동 등을 통해, 제국주의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이주노동이 지니는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정동을 따라 그리는 픽셀의 무한 – 김현우 전시회 《픽셀: 무한한 공간》 전시평

김현우 작가는 픽셀을 그린다. 파편적인 기호의 픽셀이 다른 픽셀과 만나 층위가 쌓이고 새로운 형상이 되기를 반복한다. 최근 픽셀은 ‘소리’를 담으며 점차 화면 바깥으로 과감하게 뻗어나간다. 무한하게 증대되는 픽셀의 확장, 그 기저에 생명을 향한 긍정적 역능과 신체에너지인 정동이 흐른다. 그것은 소통을 향한 작가의 적극적인 대화이자, 세상을 향한 관심 그리고 사랑과 같다.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②

작품 소장, 미술품 재테크 등이 연일 화제인 요즘, 이번 《제 13회 광주 비엔날레 –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서는 미술의 경제적 가치를 넘어, 예술 본연의 기량을 뽐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시대의 ‘최전선’에 선 작품들이 전시된 비엔날레는 자칫, 난해하고 불친절한 행사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조금만 가이드를 해준다면 즐거운 유흥이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현대 미술 관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이 전시 리뷰이자 누군가를 위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함께 ‘비대면’으로 전시를 감상해본 후 이번 비엔날레가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총 3회에 걸쳐 살펴보고 있다. 이 글은 시리즈 중 2번째 글이다.

음악과 춤과 축구와 두 교황 ; 영화 《두 교황》 관람 후기

삶을 지속가능하게 하여주는 변신이 필요할 때, 누구도 그것을 대신해주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이 궁극적 절대자나 종교적 지도자에게 그것을 기대했던 듯하고, 놀랍게도 그런 기대가 이루어진 느낌을 사람들은 받고 있다. 그러한 기대와 그 결과가 허상일지라도 그때의 그 종교적 지도자가 자신의 유한성을 인정하고 더 나아지려는 자라면 사람들이 덜 속고 부수적 피해 또한 덜할 것 같기는 하다.

기후위기를 앞에 두고 벌이는 카지노 한판! 어디에 걸어야 크게 딸 수 있을까? -『기후카지노』를 읽고

책 내용은 이해하기 어렵고, 기후카지노라는 제목만 자꾸 맴돌았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기후위기를 다루는 국제회의나 정책들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면 마치 도박의 폐해와 정교하게 계산된 패배확률이 숨겨진 ‘카지노 광고’와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삶의 즐거움이 빠진 수리경제학을 넘어서 – 『엔트로피와 경제』를 읽고

물리학의 혁명 중 하나인 열역학 제2법칙, 엔트로피 법칙은 그 특성상 경제적이며, 경제 이론의 심각한 공백을 채울 수 있을 것이다. 총체적인 수치화에 집중하고 있는 현실 계량경제학에 대하여 그 불가능성과 거짓된 수치화의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중요한 방법 도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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