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과 군사화] ⑥ 우주의 식민화와 탈식민화

식민지를 개척하겠다는 말은 과거 서구 제국주의와의 연관성 때문에 지구에서는 탈식민화 운동과 정치적 올바름으로 인해 저지당하는 언어가 되었지만, 우주에서는 우주자본가들과 강대국들이 아직까지도 공공연하게 사용한다. 우주식민지화는 정치경제적, 법철학적으로도 서구 열강의 지구 식민지화의 연장선에 있다. 이처럼 끊임없는 정복과 자본의 팽창, 군사화와는 다른 대안적인 우주와의 관계를 생각하고 상상하는 문화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주와 미래에 대한 상상력을 우주 자본가들과 식민주의적, 남성적 권력과 주류 공상과학에만 맡기지 않고 대안적 상상을 하기 위해서는 억압받아온 자들의 문화운동을 통해 그들의 문제의식과 감수성, 상상력에 귀 기울여야 한다.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⑮ 흙으로 살아가리라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세상을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럽게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숲정이와 새미의 딸이자 언니인 백진솔(파랑새)은 6월 19일 부산 백산초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지를 잃어버린 숲정이와 새미는 지친 서로를 바라본다.

[우주산업과 군사화] ⑤ 시작을 위한 시작 – 〈우주산업-군사화-기후위기의 위협적 상관관계〉 온라인 집담회 후기

신냉전으로 인한 지구적 생존위기를 경제적 도약을 위한 ‘기회’로 바라보고 “K-방산주의 고공행진”이라며 투자의 관점에서 해석하려는 우리 사회를 반성적으로 분석하고 비판하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최근 로켓발사체 기술, 저궤도위성과 같이 항공우주 분야의 기술을 통해 고도화되고 있는 AI, 정찰‧감시기술의 위험성이 명백한 상황에서, 그에 대한 학계의 본격적인 연구와 시민사회의 공론화가 시급하다.

[스피노자의 사랑] ⑭ 일상의 작은 마주침 속에서 우주를 발견하다

현대인이 접촉하고 있는 수많은 정보는 과연 참된 진리가 될 수 있을까요? 앎은 나와 밀접히 관련되어 있는 지혜를 나의 신체변용을 통해 습득하는 것입니다. 스피노자가 말하는 참된 앎은 공동체적인 삶의 산물이며 이는 생태적 지혜의 복원과 연결됩니다.

[우주산업과 군사화] ④ 전쟁, 군사주의, 우주산업이 파괴하는 삶, 생명, 생태, 민주주의

국내 기업인 한화와 KDi는 팔레스타인에서 사용되는 무기를 공급하고 사용이 금지된 확산탄마저 생산 중이다. 한국의 군사산업은 우주산업으로 확장되어 우주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군사산업과 우주산업은 분리될 수 없다. 나아가 군사산업, 전쟁 등은 그 자체로 막대한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지구 환경을 망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편에선 무기산업, 우주군사기술 개발을 하며 돈을 벌고 다른 한편에선 기후위기 국면에서 급부상한 재생에너지 사업을 하며 돈을 번다.

[우주산업과 군사화] ③ 전지구적 군사화와 삶의 식민화를 견인하는 우주산업

우주 산업은 국민의 세금을 기업의 이윤을 위해 퍼붓는 산업이다. 첨단기술 집약 산업이자 민간/관공서/군대/산업체/학계/연구기관/언론 협력으로 추진된다. 우주 산업은 다른 모든 첨단 기술 산업과 마찬가지로 민간과 군사적 기능간 분리를 흐리게 한다. 또한 삶의 군사화를 촉진시키고 우주의 군사화, 식민지화를 가속화시킨다. 우주 산업이 환경(지하수 등 지상 환경 및 오존층 파괴, 우주 쓰레기 등 우주 환경에 미치는 파괴), 인권(노동, 빈부 격차 증대 등)에 미치는 영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제주남방큰돌고래 생태법인화 운동의 가치와 한계 ―깊은 문화적 치유로 이어지는 자연의 권리 운동을 생각하며 ②

2023년 11월, 제주도는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대상으로 국내 1호의 생태법인을 창설하겠다고 공표했다. 어떤 자연물의 법적 권리를 인정한다는 것은 그 자연물을 충분히 존중한다는 것과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 법이 충돌하는 이익 주체의 갈등을 해소하는 최종적인 판단 주체가 되는 사회에서는, 어떤 자연물을 존중하는 방법으로 그 법적 권리를 인정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까? 생태법인화 운동의 가치와 한계를 ’자연의 권리운동‘의 측면에서 살펴본다.

[스피노자의 사랑] ⑬ 사랑이 지금-여기를 바꾼다

“스피노자의 평행론을 단 하나의 화두로 요약하자면, “사랑할수록 지혜로워진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저기 저편을 향한 환상이 아니라, 지금-여기를 바꾸는 행동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의 행동은 우리를 지혜롭게 만들며, 우리 자신의 완고해지려는 마음과 고정되려는 삶, 경직되려는 신체를 부드럽게 녹여내고 변화시키는 원동력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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