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사랑] ⑲ 나선형으로 얽는 들뢰즈와 가타리 그리고 스피노자

흔히 노마드를 두고 전 세계를 자유롭게 유랑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고정관념을 통해 보지 않고 그들의 깊이와 잠재성을 발견하는 것이며,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것을 ‘국지적 절대성’이라고 칭한다. 핵심은 현실을 뻔하고 비루하게 바라보지 않는 데 있다. 고정관념과 고정된 틀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면 새로울 것이 없는 똑딱거리는 일상뿐이다. 이는 스피노자식의 ‘삶의 내재성’ 개념과도 통하는데, 삶이 풍부하고 다양하며 그 깊이와 잠재성 속에 생명과 자연의 비밀이 내재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몸살 앓는 제주] ⑰ 제주에서 만난 정치, 그리고 우리의 목소리

지난 2월 초 진행된 제주 청소년정치학교는 청소년들이 정치와 사회 문제를 배우는 캠프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소통과 평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사회문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과의 만남이 큰 동기부여가 되었고, 작은 성취를 통해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희망을 느꼈다.

커먼즈와 사회 전환

커먼즈는 다른 무엇보다 ‘우리’를 만드는 일이다. 우리가 어떻게 서로를 돌보며 ‘우리’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 그 ‘우리’는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을까? 커먼즈는 물론 ‘우리’를 만들어가는 일이지만 ‘우리’에 갇혀서도 안 된다. ‘우리’는 우리의 활동이 만들어낸 균열선을 따라 계속 확장되어야 한다. 이것은 ‘권력으로 세상을 바꾸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지배 질서를 그 내부에서 ‘오염’시키는 아래로부터의 전략일 것이다.

[초록산책] ⑤ 어떤 봄을 준비하고 계신가요?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봄이 되면 당연히 나무에 꽃이 피고 잎이 나겠지요? 하지만 당연한 세계에는 알 수 없는 경이로움과 놀라움과 감사함이 겨울을 견디는 나무에 숨어있습니다. 마른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살아 있는 건지조차도 알아보기 힘든 겨울이지만 나무들은 생명 가득한 봄을 위해 열심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봄을 준비하고 있는지요?

[채식만남] ③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형 급식

풀무학교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고기없는 월요일” 강의와 『사랑할까? 먹을까?』 작가와의 만남 후, 건강한 먹거리와 공장식 축산에 대해 관심있는 학생들이 모여 〈사먹을까〉라는 소모임을 만들어서 공부모임을 시작하였다. 2022년부터는 동물권 영화제를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동물권 문제로 확장되면서 소모임이 〈소동〉이라는 동아리 모임으로 바뀌었으며 현재에는 먹거리자치위원회로 이어지고 있다.

[소울컴퍼니] ⑦ 단호한 결심

타인의 세계를 향한 관심이 나를 더 안전하고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며, 이를 통해 비겁함이나 위선에 빠지지 않으려는 결심을 다진다. 욕망이 고정된 것의 분출이 아니라 타인과 얽힘을 통해 새로운 질문과 지혜를 발견하며 나아갈 가능성이 되기를 바란다. 타인의 세계와 접촉하지 않는 개인은 결국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빌려 사회가 점점 타인의 세계를 협소하게 만드는 현실에서 자신의 욕망을 타인의 세계로 향하게 하는 것이야말로 자기중심적인 약함을 극복하는 길임을 탐색한다.

[몸살 앓는 제주] ⑯ 곶자왈에 산업단지라니… “메께라!”

제주도정이 세계자연문화유산마을인 덕천리에 화북공단 이전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 지역은 거문오름과 용암동굴계가 있는 곶자왈이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인데다, 도민들이 먹는 물인 지하수자원보존 1등급 지역이다. 이런 곳에 산업단지를 만들 계획을 세우다니 너무 황당해서 나오는 소리. “메께라!”

[탈성장과 건강] ① 서론 :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기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후위기가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들은 많은데, 건강을 추구하는 행위가 기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없을까? 건강추구 행위가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의료적 접근과 사회적 접근으로 구분해서 탐색하고자 한다.

새해 지역 활력, 컨셉부터 시작하시죠!

지역사업에서 컨셉은 전략을 압축한 지도와 같다. ‘왜’(why)라는 목적과 ‘무엇’(what)이라는 목표가 있고 ‘누구’(who)라는 타깃까지 컨셉 안에 있다. 컨셉은 쉽게 말해 지역이 가진 매력적인 가치를 상대방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제안이다. 중요한 건 상대방이 공감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상대방의 문제와 필요가 컨셉에서 해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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