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사랑] ⑩ 쿨한 관계에서 사랑은 촌스러운 것인가? 故신승철2024년 8월 18일조회 742 현대 사회는 위생적이고 쿨한 만남이 보편화되었다. 처음 서울에 올라와서 고향 어머니의 정동노동이 촌스럽다 생각하기도 했던 필자는, 결혼 후 아내의 돌봄, 정동노동의 실천을 통해 정동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스피노자가 도시 대신 소박한 시골 공동체를 선택했고 단순한 삶을 살며 깊이 있는 관계와 자기 성찰을 강조하는 철학을 떠올리게 한다. 스피노자는 삶의 본질을 직업이나 역할이 아니라 정동으로 보며, 이는 삶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삶을 뻔하고 정동을 촌스럽게 보는 시대를 넘어 상냥함, 부드러움, 감쌈을 삶을 한복판에 놓아 보면 어떨까? 관계 돌봄 만남 스피노자 정동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⑦ 사랑이 시작됐다,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스피노자의 사랑] ⑧ 사랑으로 하나되는 대화 [스피노자의 사랑] ⑨ 사랑이 흘러흘러 가닿는 곳
배달노동자는 정말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송기훈2024년 8월 3일조회 387 영등포산업선교회가 1960-70년대 영등포지역의 가난한 노동자들을 찾아가고 만나 노동자 운동이 시작할 수 있었던 공간이 되었던 것처럼, 이동노동자 쉼터가 기술과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도시문화 속에서 이동노동자 등 기술과 자본이 가려버린 노동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노동 돌봄 배달노동 영등포산업선교회 플랫폼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③ 추도사_고(故)신승철을 마음에 그리며 소연2024년 7월 3일조회 511 사랑과 돌봄, 그리고 삶을 긍정하는 이 철학자에게 죽음이란, 인간의 유한한 삶에서 드리우는 죽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죽음은 고정되는 것, 고착화되는 것, 더 이상 옴짝달싹하지 못하게 포획되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의 것이었습니다. ‘무엇은 무엇이다’라고 개념 지어버리고 고정관념을 만들어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서부터 벗어나려는 모든 움직임이 바로 삶입니다. 죽음의 대척점에서 우리가 무한한 존재로 나아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삶’입니다. 고정관념 긍정 돌봄 신쌤 죽음 관련글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① 떠나지 않고도 여행하는 자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② 인사말_슬픔과 우울보다는 공생공락의 자리가 되길…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④ 생태적 지혜와 떡갈나무 혁명- 故 신승철의 생태철학의 현재적 의미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⑤ 국지적 절대성 : 지금, 여기, 가까이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⑥ 신승철학(申承澈學)의 시작 – 세 가지 생태학의 렌즈로 살펴본 반복, 이음, 맑음 [신승철 1주기 추모(축)제 특집] ⑦ ONE HEART “떡갈나무 혁명을 꿈꾸다” PROJECT
먹어야 사는 존재라는 것 조윤지2024년 6월 11일조회 664 먹어야 사는 존재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모든 생명체는 먹는 행위를 통해 삶을 유지하지만 유독 현대인의 식탁만은 삶을 유지하기 위한 살림의 음식 대신 죽임의 음식으로 가득 차 있다. 그 결과, 우리의 식탁이 지구를 갉아먹는 원인이 되고 말았다. 우리는 먹을거리 혁명을 통해 먹는 행위가 삶을 지속하게 해줄 수 있도록 되돌려야 할 것이다. 돌봄 살림 생태 음식 탈소비
[번역] 맛시모 데 안젤리스의 〈돌봄 노동과 커먼즈〉 권범철2024년 5월 18일조회 1.5K 현재의 전 지구적인 위기는 우리가 자본주의 아래에서 삶의 대안의 구성과 좀 더 자율적인 사회적 재생산 형태의 구축에 참가하도록 강제한다. 국가도 시장도 우리의 생존을 보장할 수 없기에 우리는 커먼즈의 힘 위에 건설된 전환의 여정을 시작해야 한다. 구성 권력 돌봄 자율 커먼즈 파시즘
[스피노자의 사랑] ④ 우리 안에 내재한 놀라운 능력 故신승철2024년 5월 3일조회 854 스피노자의 내재성의 철학은 바로 특이한 공동체의 철학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더불어 호혜와 돌봄, 증여의 공동체 사상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지요. 스피노자는 주저 없이 자신의 능력과 삶의 자기원인의 영역을 벗어난 초월적인 종교와 국가권력에 대해선 괄호를 쳐버립니다. 대신 공동체와 삶, 욕망, 일상, 생활세계, 사랑 등의 내재성에 대한 긍정으로 향합니다. 돌봄 사랑 스피노자 정동 호혜 관련글 [스피노자의 사랑] ① 나를 이토록 변하게 하는 사랑, 사랑, 사랑 [스피노자의 사랑] ② 작은 사랑이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일으킨다 [스피노자의 사랑] ③ 경우의 수에 따르는 사랑의 수학
[보성댁 이야기] ㉑ “나 혼자 일어나 볼란다. 나또 바라.” 최은숙2024년 4월 11일조회 478 퇴원을 한 보성댁은 미자의 돌봄을 받으며 지낸다. 보성댁은 빠른 회복을 바라며 스스로 움직여 보려 하지만 여의치 않다. 보성댁은 주말에 쉬러 가는 미자에게 아들의 밥 걱정을 하다가 자식들을 화나게 만든다. 요양보호등급 심사를 앞두고 자식들은 요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등급이 나오길 바라고 보성댁은 자신이 그런 것이 필요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간병 노인 돌봄 보성댁 복지 관련글 [보성댁 이야기] ⑱ 보통내기가 아닌 아이 [보성댁 이야기] ⑲ 그래도 병수발은 딸이 하는 게 안 낫소? [보성댁 이야기] ⑳ 아들의 일, 딸의 일
[보성댁 이야기] ⑳ 아들의 일, 딸의 일 최은숙2024년 1월 26일조회 496 셋째딸 미자의 간병을 받으며 병원에서 지내는 동안 보성댁은 억지로 기저귀를 찼지만 기저귀에 일을 보지는 않았다. 큰아들이 어머니를 보러 온다는 소식에 보성댁은 큰아들의 밥을 걱정하고 딸은 그런 어머니가 마땅치 않다. 큰아들이 왔다 간 후 보성댁은 섬망이 와서 밤새 헛소리를 하며 딸을 힘들게 한다. 노인 돌봄 딸 섬망 아들 관련글 [보성댁 이야기] ⑰ 우물가 아이들 [보성댁 이야기] ⑱ 보통내기가 아닌 아이 [보성댁 이야기] ⑲ 그래도 병수발은 딸이 하는 게 안 낫소?
[쿵덩야 일지] ④ 최초의 돌봄 김이중2023년 12월 26일조회 652 서울혁신파크에 있는 보도블럭 하나에 쿵덩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매일 만나서 닦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일을 일지로 기록합니다. 공공성 관계 돌봄 묘행 사물 관련글 [쿵덩야 일지] ① 보도블럭과 나 [쿵덩야 일지] ② 평화를 누릴 자격 [쿵덩야 일지] ③ 쿵덩야의 특별함
[보성댁 이야기] ⑲ 그래도 병수발은 딸이 하는 게 안 낫소? 최은숙2023년 12월 11일조회 661 여름이 되어 큰딸 집에 다니러 갈 준비를 하던 보성댁은 집을 비우는 동안 무성해질 풀이 걱정되어 풀을 매다가 척추뼈에 골절이 온다.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교직생활을 하다 명예퇴직한 셋째딸이 와서 간병을 하게 된다. 가족 돌봄 딸 여성 입원 관련글 [보성댁 이야기] ⑯ 40년 만에 찾아간 소록도 [보성댁 이야기] ⑰ 우물가 아이들 [보성댁 이야기] ⑱ 보통내기가 아닌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