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 기반 적정세계의 지속을 믿게 하는 시 읽기의 어제와 내일 – 기후 위기 속에서 『시경』 「국풍 주남」 ‘관저’ 다시보기

사람의 의식을 강하게 지배하는 이데올로기는 대개 터무니없이 허약한 기반 위에 세워진 억지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것이 이데올로기의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그만큼 사람들에게 강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이데올로기와 그 바탕이 되어주는 허약한 기반을 가급적 빨리 알아차리는 것은 사람들의 삶을 평안하게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시경』의 첫머리를 장식한 시 ‘관저’에 대한 해석의 변천을 살펴보는 것은, 이데올로기를 제대로 다루는 힘을 키워줄 듯하다.

[Nature논문] 탈성장, 1.5 °C 시나리오 실현을 위한 유력한 선택지로 고려되어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적 경로에 있어서 탈성장 경로는 공식적으로 검토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 논문은 실현가능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때 탈성장 경로가 유력한 해법으로 고려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탈성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매우 과학적인 기사가 있어 번역・공유한다.

전환의 문명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연극의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②

마음의 위기는 높이, 깊이, 넓이에서 유래된 마음들이 어떻게 잘 배열, 정돈, 배치, 정렬될 수 있도록 만드는 정동(affect)과 돌봄의 생명력과 활력에 따라 생태계를 조성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그런 점에서 하나의 모델이라는 거대한 마음을 세워두고 이에 따라 효율성을 획득할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모델이라는 다양한 마음을 연결하는 이음새로서의 정동을 통해 탄력성을 확보하는 것이 마음의 위기에 대한 해법이라고 할 수 있다.

[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⑨ 2041년 10월 21일 일기 -포스코 기후재판 최후진술서

〈월간 기후송〉의 작곡 일지 11월편(아홉 번째 곡). 2021년 10월 21일, 4명의 녹색당 당원들은 기후악당 노동악당 인권악당인 포스코와 산업통상자원부의 '그린워싱'을 규탄하는 직접 행동을 벌였고, 각각 3백만 원의 벌금을 구형받았습니다. 1심 마지막 재판정에서 피고인 김영준이 낭독한 최후진술서를 노래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과학을 넘어 정치에 희망을 걸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무관심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이 관련 지식이 부족해 무관심하기보다는 구체적인 해법이 명확하게 제시되지 않아 관심을 덜 기울이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습니다. 따라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해법과 사례가 제시될 필요가 있는데, 인류 문명의 큰 성과인 〈몬트리올 의정서〉를 통해 사례와 해법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전환의 문명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연극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①

기계류가 생산 현장을 장악하고 인간은 할 일이 없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는 대중들에게 ‘연극의 서사구조’는 참여, 관람, 비평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생명력과 활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 특히 이미 예고되어 있는 극적인 것보다 더 극적인 전환의 역사적인 과정에 대해 미리 체험할 기회와 마음의 준비를 시킬 수 있는 것이 ‘연극’이라는 점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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