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바틀비 혹은 상투어」 ② : 이상한 배치에 놓이게 된 바틀비

이 글은 1993년 『Critique et Clinique』에 실린 질 들뢰즈(Gille Deleuze)의 「Bartleby, ou Formule」(Paris: Les Éditions de Minuit, 1993. Chapitre Ⅹ, pp. 89-114.)를 번역한 것으로, 2000년에 한국어판 「바틀비, 혹은 상투어」(김현수 옮김)라는 제목으로 『비평과 진단: 문학, 삶 그리고 철학』(인간사랑, P125-163)에 실린 적이 있다. 이번에 「바틀비 혹은 상투어」라는 제목으로 재번역되어 총 4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이다.

바지 위로 속옷을 입자 – 기표적 기호의 고정된 의미 집어던지기

기표적 기호는 의미를 생산하여 고정시키기 때문에 권력이다. 하지만 비기표적 기호는 내재성의 원리에 의거하여 의미들을 가로지르며 옮겨간다. 그리고 이러한 옮겨감은 우발적인 연결접속을 통해 이루어진다. 기표적 기호의 고정된 의미를 집어 던져버리기 위해 우리, 오늘은 바지 위에 속옷을 입어보면 어떨까.

[공동체의 철학] ③ 배치(agencement), 동적 편성의 재배치로서의 미시정치

삶 자체를 바꾸는 것은 배치를 재배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와 같이 이야기 구조의 위기, 상상력의 위기, 마음의 위기에 처한 문명의 상황에서 집합적 배치의 실험과 실천은 상상력과 이야기가 격발되는 색다른 실험이 될 것이다.

정동의 다른 회로 만들기에 대해

숨겨져 있고 맹아로만 존재하던 잠재성은 정동의 촉발을 통해 주변의 항들과 접속하면서 다른 벡터를 갖는다. 신자유주의의 통치 권력의 전략과 결부된 정동은 혐오의 도화선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혁명의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 즉, 정동은 그 주위의 배치에 따라 다르게 활성화된다. 무엇과 접속하느냐에 따라, 어떤 배치냐에 따라 A가 될 수도, B가 될 수도 있고, C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정동은 존재의 기본 조건이지만,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배치의 문제이다.

정동특별팀_『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online)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한길사, 2015)에 관한 정동특별팀 모임이 2021년 9월 4일(토) 오후4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10월 9일(토)로 예정된 다음 모임에서는 안토니오 다마지오 저 『스피노자의 뇌』(사이언스북스, 2007)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마음생태모임_래디컬헬프 1회(online)

힐러리 코텀 『래디컬 헬프』(2020, 착한책가게)에 관한 마음생태모임이 2021년 8월 17(화) 오전10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9월 30일(목)로 예정된 다음 모임에서는 『래디컬 헬프』(2020, 착한책가게) 뒷부분과 『다른 세상을 위한 7가지 대안』(2018, 착한책가게)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정동특별팀_『래디컬 헬프』(online)

힐러리 코텀 저, 『래디컬 헬프』(2020, 착한책가게)에 관한 정동특별팀 모임이 2021년 7월 24일(토) 오전11시 온라인 ZOOM을 통해 진행되었다. 8월 28일(토)로 예정된 다음 모임에서는 박형신.정수남 저 『감정은 사회를 어떻게 움직이는가』(한길사, 2015)를 읽고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참여 문의: 010.9칠44.칠칠56

‘이해’와 ‘공감’

우리들은 모두 파편화된 각자의 세계에서 살고 있다. 그러한 개인의 세계들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 부딪힌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또 받기를 반복한다. ‘공감’뿐 아니라 ‘이해하기’도 어려워진 시대, 구조대신 배치로 현상을 설명하는 ‘구성주의’에 대해 다시 공부를 시작해볼까 다짐해본다.

[탈구조주의 철학에서의 기후정의] ⑤ 배치와 미시정치, 그리고 기후정의

이 글은 2019년 환경정책평가원에서 발주된 기후정의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포스트구조주의에서의 기후정의 - 가타리의 ‘구성적 기후정의’ 개념의 구도를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이다. 이 글에서는 국제사회에 닥친 ‘기후정의’(Climate Justice)라는 시급한 과제를 접근하는 방법론으로 펠릭스 가타리의 구성주의, 도표주의, 제도적 정신요법, 분열분석, 배치와 미시정치, 소수자되기, 생태민주주의, 볼 수 없는 것의 윤리와 미학 등을 적용해 본다. 기후정의의 문제는 기후위기에 책임이 거의 없는 제3세계 민중, 탄소빈곤층, 소수자, 생명, 미래세대 등이 최대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그에 대한 대응과 적응 방법을 찾고자 하는 문제의식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여기에 적용되는 펠릭스 가타리의 철학 개념은, 이에 대한 해법을 찾고자 하는 필사의 모색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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