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 Z MAKES HISTORY 번역] ① 서문: Z세대가 역사를 만든다new

세상이 완전히 망해가는 줄 알았던 바로 그때, Z세대의 봉기가 여러 나라를 휩쓸며 죽음보다 삶을 더 중요하게 여기라고 외쳤다. 스리랑카·방글라데시·네팔·필리핀의 엘리트 부패, 인도네시아의 경찰 폭력, 가자 지구의 이스라엘 학살, 케냐의 세금 인상, 페루의 의무 연금 제도, 모로코의 터무니없이 부족한 병원, 마다가스카르의 전기와 물 같은 기본 서비스 부족 등, 더 나은 삶을 위한 투쟁에 나선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 Z세대가 놀랍도록 잘 보여주었듯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행동은 거리로 나서는 투쟁적인 시위이다. 우리는 Z세대의 영웅적인 정신을 계승하도록 사람들을 격려하기 위해 이 책자를 제작했다.

농부가 정치경제학을 만날 때 -『한 미식가의 자본주의 가이드』를 읽고new

『한 미식가의 자본주의 가이드』 책의 소감문입니다. ‘왜 유기농산물이 그렇게 비싼가?가 아니라 왜 유기농산물이 좀 더 비싸지 않은가?라는 저자의 질문을 토대로 자본주의 체제에서 농산물 가격은 어떻게 정해지는지 살펴봅니다.

언어의 힘과 폭력성에 대하여- 『미끄러지는 말들』을 읽고new

우리가 교육받을 때는 표준어를 강요받는데, 표준어를 강요하는 것은 언어의 폭력이며, 체제의 폭력이고, 국가의 폭력에 다름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는 실제로는 다중 한국어의 세계에 살지만, 단일한 언어로 호명되는 ‘국어’라는 이름은 현실의 수많은 한국어를 그 이름 아래로 사라지게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한국어를 쓰는 우리 자신을 타자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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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200호 특집] 편집위pick #사물new

뉴스레터 200호를 맞이하여 웹진 《생태적지혜》가 그간 다뤄온 주요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련된 글들을 모아서 다시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위가 Pick한 첫 번째 키워드는 #사물입니다. 사물은 단순한 배경이나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삶과 감각, 노동과 정치, 예술과 생태를 함께 구성하는 존재입니다. 사물과 맺는 관계를 다시 묻는 것은, 세계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를 다시 사유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뉴스레터 200호 특집] 편집위pick #관계new

웹진 《생태적지혜》가 창간 후 꾸준히 제기해온 중요한 질문 가운데 하나는 ‘관계’입니다. 생태 위기는 자연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의 위기이며, 돌봄의 붕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관계망의 해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온 것입니다. 일상 속에서 기대고, 말을 건네고, 안부를 묻는 반복적인 실천 속에서 관계는 만들어지고 유지됩니다. 이번 편집위 Pick #관계에서는 가족, 마을, 수다라는 서로 다른 장면을 통해, 관계가 어떻게 살아 움직이며 공동의 삶을 떠받치는지를 살펴봅니다.

[뉴스레터 200호 특집] 편집위pick #여성new

웹진 《생태적지혜》가 다뤄온 여성은 하나의 단일한 주체나 고정된 정체성이 아닙니다. 여성은 언제나 제도와 규범, 돌봄과 노동, 저항과 연대의 교차점에서 형성되어 왔습니다. 여성의 삶을 따라간다는 것은 곧 사적인 영역으로 밀려나 있던 문제들이 어떻게 정치적 질문으로 확장되는지를 살피는 일입니다. 뉴스레터 200호 특집 #여성은, 여성의 삶이 만들어내는 사유와 실천의 가능성을 다시 불러냅니다.

[슬기로픈 깜빵생활] ④ 생태적 윷놀이new

여러 명이 한마음으로 밥알을 뭉쳐 정성껏 윷가락을 만들었다. 윷가락에 담긴 웃음과 즐거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마치 회색일 것만 같은 구치소에서도 삶의 숨소리가 가득하고 다양한 색감으로 활력이 샘솟는다. 그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바다, 사람, 공항 – 여기서 떠날 수 없는 이들new

12.29 무안공항-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분들의 명절 합동 차례에 참여했다. 추모제가 시작되기 전, 무안 갯벌을 탐사하며 공항 건설로 파괴된 생태 환경의 아름다운 모습을 확인했다. 무안공항 참사는 구조적 문제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며, 다른 모든 참사와 마찬가지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가 가장 중요하고, 무엇보다 유가족의 목소리가 사라져선 안 될 것이다.

그 섬의 ‘바보’를 따라간 하루 – 반핵의 선봉에서 고산의 알피니스트로 살다 간 박주훈new

1990년 11월 안면도 핵폐기장 반대 항쟁은 환경운동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승리로 꼽힌다. 당시 1만 8천여 명의 안면도 주민 중 1만 7천여 명이 시위에 참가해 1994년 12월까지 이어진 싸움 끝에 계획은 전면 백지화되었고, 그 중심엔 박주훈이라는 스물셋 청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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