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학 조각모음] 오늘도 무사히, 별일 없이 산다

‘무사하다’는 말과 ‘일없다’는 말은, 뜻이 같아야하는 것 같으면서도, 실제 사용에서는 다른 의미를 가진 것으로 해석되는 경우가 더 많은 듯하다. 이 말들을 보다 세심히 살펴보고, 이 말들이 지금 여기 한국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 고민들과 어떻게 연관되어있는지 살펴본다.

[탈성장과 건강] ③ 건강지상주의에 내재된 성장주의

건강을 ‘현재에서 더 나아가야 하는 어떤 것’으로 지나치게 이상화할 때,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성장주의의 한 형태가 된다. 이는 국가가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한 건강한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했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책 『위기 이후의 경제철학』과 『자살하는 대한민국』은 모두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사회적 불평등과 구조적 위기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두 저자는 상반된 관점으로 다른 결론을 내리기에 이른다. 이는 사람이 무엇으로 사는 존재인가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우리의 삶은 무엇을 위해, 무엇에 의해 움직이는가?

배달노동자는 정말 우리와 같은 ‘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영등포산업선교회가 1960-70년대 영등포지역의 가난한 노동자들을 찾아가고 만나 노동자 운동이 시작할 수 있었던 공간이 되었던 것처럼, 이동노동자 쉼터가 기술과 자본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자본주의적 도시문화 속에서 이동노동자 등 기술과 자본이 가려버린 노동을 담당하는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모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도시에서 예술하기] ② 일하지 않고 살아가는 방법을 연마하기

‘예술하기’는 대상화된 예술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드러낸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정상적인’ 삶에 균열을 내는 것, 새로운 삶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술하기는 공통하기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다른 삶에 대한 요구며 실천이다.

[도시에서 예술하기] ① 공통하기와 예술하기

‘예술하기’는 대상화된 예술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예술을 드러낸다. 자본주의 아래에서 예술을 ‘한다’는 것은 어떻게든 ‘정상적인’ 삶에 균열을 내는 것, 새로운 삶 형태를 만들어가는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의미에서 예술하기는 공통하기와 다르지 않다. 그것은 다른 삶에 대한 요구며 실천이다.

페미니즘: 살림의 경제학

여성의 노동이 비가시화됨과 동시에, 여성의 노동은 그 자체로 하찮고 열등한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백인) 남성을 기준으로 상정된 임금 노동 중심의 가시경제는 결국 생태적 위기를 맞이했으며, 인간의 존재 목적을 오로지 노동과 생산성으로 해석하는 치명적인 오류를 낳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경제의 구조를 뿌리부터 바꿀 필요가 있다.

가정과 돌봄-영케어러의 아버지 돌봄 기록지 ④

2020년, Covid-19 팬데믹 기간 동안 일상의 풍경은 변해갔다. 그해 4월, 치매 증상이 심해진 할머니가 아버지와 같은 요양병원에 입원했다. 엄마와 아들이 마주 보고 있는 병실에 각각 입원해 있는 현실. 같은 공간이라 할 만큼 가까이 있지만 그 둘은 자기 힘으로 서로를 보러 갈 수 없었다. 유난히 힘없이 누워있던 할머니를 면회하고 돌아오던 길에 걸려온 한 통의 전화, 할머니의 부고(訃告)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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