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의 재조직화와 재생산노동, 『혁명의 영점』을 읽고 노마드2021년 7월 17일조회 1.9K 여전히 자본축적의 자양분 역할을 하고 있는 ‘여성의’ 재생산노동은 현대 생산의 새로운 특질이라고 일컬어지는 정동노동의 부상과 새로운 형태의 노동가치 이행 속에서도, 모티브적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고 타자화된 방식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이제까지 한 번도 이루어진 적은 없지만, 오히려 그 이유 때문에, 모든 노동의 재구조화는 재생산 노동의 재구조화라는 큰 축을 기반으로 해야 한다. 가사노동 여성주의 캘리번과 마녀 페미니즘 혁명의 영점
1935년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 탈성장 담론의 실마리를 보여주다 ; 버트런드 러셀 「게으름에 대한 찬양」 독후기 이유진2021년 7월 17일조회 2.5K 버트런드 러셀의 수필 「게으름에 대한 찬양」은 문자 그대로 게으름에 대한 찬양이기도 하지만, 여가의 중요성을 힘주어 말하는 글이기도 하다. 이 수필에서 러셀은 노동의 신성함이라는 거짓 이야기가 노동을 노예적인 것으로 만들어서 유지시켜왔으며, 그 거짓을 유포해서 이득을 본 사람들의 의식마저도 병들게 하였다고 보았다. 과잉생산 노동 여가 자본주의 탈성장
사라지는 빙하들 -『시간과 물에 대하여』를 읽고 김영진2021년 7월 11일조회 1.3K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아주 오랫동안 살고 있는 빙하, 그 빙하가 사라지 시작했다. 이대로 가면 몇 세기 안에 아이슬란드는 그 이름과는 상관없는 나라가 될지도 모른다. 기억 기후위기 빙하 시간과 물에 대하여 아이슬란드
인간을 불구로 만든 전문가의 시대 -『누가 나를 쓸모없게 만드는가』를 읽고 이환성2021년 7월 11일조회 1.5K 현대 사회는 전문가의 시대라고까지 말한다. 그렇다면 전문가의 역할은 무엇일까? 전문가가 사회에 필요한 것은 다름 아니라, 바로 많은 지식을 소유하는 권위에 있다. 저자는 전문가의 권위가 권위주의로 흐르지 않고 권위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밝히고 있다. 권위가 권위주의로 흐를 때 사회의 민주주의는 위축되고 말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현재의 우리 사회에서도 자주 목격할 수 있는 현상이다. 노동 민주주의 전문가 패러다임의 전환
라이프니츠의 『변신론』에 등장하는 가능세계의 피라미드 주변에서 한동석2021년 7월 11일조회 1.5K 이 글은 라이프니츠의 『변신론』에서 묘사되는 가능세계가 끝없이 펼쳐지는 가상의 공간 주변에서, 현실성과 잠재성, 필연성과 가능성, 자유의지와 결정론, 운명과 구원의 문제를 나름의 설정 속에서 재구성하여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보려 했던 독창적인 사유의 궤적을 되짚어보고자 한다. 가능성 가상 들뢰즈 라이프니츠 변신론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③ 소연2021년 7월 2일조회 1.7K 작품 소장, 미술품 재테크 등이 연일 화제인 요즘, 이번 《제 13회 광주 비엔날레 – 떠오르는 마음, 맞이하는 영혼》에서는 미술의 경제적 가치를 넘어, 예술 본연의 기량을 뽐내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시대의 ‘최전선’에 선 작품들이 전시된 비엔날레는 자칫, 난해하고 불친절한 행사로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누군가 조금만 가이드를 해준다면 즐거운 유흥이자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현대 미술 관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글이 전시 리뷰이자 누군가를 위한 안내서가 되길 바란다. 함께 ‘비대면’으로 전시를 감상해본 후 이번 비엔날레가 ‘지금, 여기’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고찰해보고자 한다. 광주비엔날레 사이보그 샤머니즘 예술 혼종 관련글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① [제13회 광주비엔날레 톺아보기] 방구석 관람자들과 함께 하는 ‘비대면’ 전시 동행②
주권화폐 발행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한다면? – 『기본소득과 주권화폐』를 읽고 홍승하2021년 7월 2일조회 1.4K 이 책은 경제 위기에 대한 지금까지의 진단이 불철저했으며 그 때문에 그에 따른 정책적 교정 수단도 결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 첨단 기술경제에서는 소득이 산출과 괴리될 수밖에 없고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비근로 소득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소비자의 부족한 소득을 가계부채로서 보충하기 때문에 위기가 발생했다. 정부의 적자도 마찬가지로, 국가 부채가 GDP를 상회하여 상환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으며 연간 막대한 자금 조달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소득과 화폐의 속성을 근본적으로 재고해보면, 기본소득과 주권화폐를 급진적인 방식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4차산업혁명 경제위기 기본소득 주권화폐 프레카리아트
[왜 기후위기는 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는가 -CCC의 비밀을 찾아서] ① 나의 커뮤니케이션 여행기 김영준2021년 6월 25일조회 1.5K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어째서 기후활동가나 기후전문가들조차도 편향 등 실질적인 사람들의 행동유무에 영향을 주는 ‘커뮤니케이션’관련 영역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까? 기후과학처럼 많은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있음에도 말이다. 이에 대해 필자가 고민하면서 만난 책들에 대해 하나씩 소개하는 전체 연재글의 도입글이다. 기후변화 커뮤니케이션 기후변화의심리학 로빈후드마케팅 작은행성을위한몇가지혁명 탄소사회의종말
예술에서 일상으로 김준형2021년 6월 25일조회 1.0K 예술을 하며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을 한다. 예술은 삶을 윤택하게 하지만 때론 어려워지기 일쑤다. 일상과 예술이 잘 조화된다면 서로에게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지 않을까. 미술 예술 예술해말어 청년예술가 현대미술
염상섭의 『만세전』과 식민지의 이주노동 이종호2021년 6월 25일조회 1.4K 염상섭의 『만세전』에서 노동브로커가 조선인 노동자 모집에 관해 말하는 한 장면은, 식민지라는 조건에서 발생하고 있었던 당시 이주노동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22년 8~9월 식민지 조선을 떠들썩하게 했던 ‘니가타현(新潟縣) 조선인 노동자 사건’, 사건에 대한 조사활동과 르포르타주, 대응책 마련을 위한 여러 활동 등을 통해, 제국주의 일본과 식민지 조선에서 이주노동이 지니는 의미를 가늠해 볼 수 있다. 근대문학 식민지 염상섭 이주노동 제국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