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댁 이야기] ⑱ 보통내기가 아닌 아이 최은숙2023년 11월 11일조회 484 큰딸이 태어나자 매우 기뻐하는 상덕씨. 그는 자상하지는 않지만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아이들에게 옛날이야기를 종종 들려줘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큰딸은 그런 남편을 닮았는지 따로 가르쳐주지 않은 글을 혼자 배워 익힌다. 영리하고 똑똑하다는 평판을 받은 큰딸은 첫영성체를 남들보다 빨리 하고 일곱 살에 학교도 들어가 잘 다닌다. 큰딸이 6학년이 되었을 때 돈이 없어서 수학여행을 가지 못하고 만삭인 엄마를 대신하여 1학년인 동생의 소풍을 따라간다. 가난 가족 근현대사 소풍 여성 관련글 [보성댁 이야기] ⑮ 학교 다녀왔습니다 [보성댁 이야기] ⑯ 40년 만에 찾아간 소록도 [보성댁 이야기] ⑰ 우물가 아이들
[지금 여기 가까이] ⑧ 빈곤은 찬양될 수 있을까? 故신승철2023년 6월 3일조회 668 [지금 여기 가까이] 시리즈는 단행본 『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삼인, 2017)의 내용을 나누어 연재하고 있다. ‘저성장을 넘어 탈성장을 바라보는 시대에,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여기, 가까이’에서 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가난 기본소득 욕망 펠릭스 가타리 횡단성계수 관련글 [지금 여기 가까이] ⑦ 공동체가 언제나 거기 있을 거라는 착각 [지금 여기 가까이] ⑥ 왜 지금-여기-가까이에 주목해야 하는가? [지금 여기 가까이] ⑤ 왜 우리 자신을 만드는 것이 정동인가?
[보성댁 이야기] ⑫ 아아가 시상 착하고 순하고 성실흔디 누가 마달 것이요? 최은숙2023년 4월 11일조회 750 성당에서 일하는 상덕 씨는 받는 급여가 충분하지 않아 아이들 여섯을 데리고 사는 것이 버거웠다. 입는 것, 먹는 것도 아이들에게 충분히 갖춰주지 못하는 보성댁 부부는 마음이 아팠다. 그 와중에 큰아들은 공부를 포기하고 돈벌이를 시작해야 했다. 가난 근현대 부모 아동노동 아들 관련글 [보성댁 이야기] ⑨ 일자리 따라 순천에서 광양으로 [보성댁 이야기] ⑩ 당신이 그리 되실 줄 알고 그러셨나 [보성댁 이야기] ⑪ 가부장적이지만, 그나마 나은 남편
[보성댁이야기] ⑧ 코삐뚤이 신랑 최은숙2022년 12월 11일조회 737 처녀적 보성댁은 수녀가 되고 싶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수녀가 되기를 포기하고 어머니를 도우며 산다. 중매가 들어와, 친구들보다 늦은 나이에 자신처럼 천주교 신자인 남편과 혼인을 한다. 가난 근대 여성 중매 혼인 관련글 [보성댁 이야기] ⑦ “느그 살림 친정 밑에 다 쓸어 열라고 흐냐?” [보성댁 이야기] ⑥ 느그 각시가 쏘삭거렜제? [보성댁 이야기] ⑤ 가난한 집안의 맏딸과 여동생들의 사연
[보성댁 이야기] ⑤ 가난한 집안의 맏딸과 여동생들의 사연 최은숙2022년 7월 11일조회 773 보성댁의 아버지는 천식을 앓다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뜬다. 아버지가 살아 계실 때에도 가족은 고생을 했지만 안 계시게 되면서 더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수녀가 되고 싶었던 보성댁은 아버지도 안 계신 집에 돈 벌러 다녀야 하는 어머니와 어린 동생들을 내버려 두고 갈 수 없어 수녀가 되는 것을 포기한다. 가난 가족 딸 아버지 어머니
평면지구 행성인 난설헌2022년 2월 18일조회 1.2K 지구촌 사회, 세계시민 등 세계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 말에 숨겨져 있는, 불평등과 착취의 진실을 본다. 단면적인 단편적인 세상의 구조를 뒤집어야 비로소 ‘나’, ‘너’가 아닌 ‘우리’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가난 기후위기 불평등 주식 착취
[기후위기 톺아보기] ⑤ 기후위기 대응과 인플레이션 두더지2021년 8월 2일조회 1.5K 유럽정부는 탄소국경세의 내용을 일부 발표했다. 탄소 배출량에 따라 부과되는 세금은 유럽 내 물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2026년에도 여전히 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등의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는 배출될 것이고, 여기에 부과되는 비용은 물품 가격에 반영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1톤당 30유로의 탄소비용은 향후 200유로 이상을 예상하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처럼 상당한 수준의 인상이 예상된다. 대중들의 구매력 하락에 따라 상품 소비는 감소될 것이다. 소비 감소에 따른 생산 위축이 곧 탄소배출량 감소임을 2020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경험했었다.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가 달성되기를 희망한다. 가난 기후위기 탄소국경세 탄소세 탈성장 관련글 [기후변화 톺아보기] ④ 국가정책에 의한 기후변화 대처를 기다리며 [기후변화 톺아보기] ⓷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 톺아보기] ⓶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오래된 해법
포스트코로나 19시대와 구성적 인간론 ② 故신승철2021년 7월 2일조회 1.2K 근대 인식론의 주체란 인간과 자연의 분리를 전제로 이해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은 인간은 미생물을 포함한 자연 전체로부터 한치도 벗어날 수 없는 유기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인간의 주체성은 외부와 분리된 것이 아니며 따라서 사회는 개인의 밖에 늘 존재한다는 전제는 기각된다. K방역의 성과는 개인과 사회제도의 협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봐야 한다. 기후위기시대는 기존 성장주의 관점에서 볼 때 비관적인 물질적 조건을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탈성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주체성’과 ‘더불어 가난한 사회’의 협치를 통해 관계, 돌봄, 정동이 풍요로운 시대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가난 구성주의 주체성 생산 탈성장 팬데믹 관련글 포스트코로나 19시대와 구성적 인간론① 포스트코로나 19시대와 구성적 인간론 ③
탈성장 담론, 이제 시작이다! – 전환사회를 향한 정면대응을 기대하며 故신승철2019년 5월 10일조회 3.0K 최근 생태운동진영을 비롯한 몇몇 협동조합 등에서 탈성장 담론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저성장 시대를 그저 막연한 우려의 시선만으로 수동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탈성장 담론은 저성장의 근본원인인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에 대해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일 수 있다. 가난 공동체 대안 전환사회 탈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