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늦지 않게 서로를 구하기 위해new

비폭력 저항은 단순한 도덕적 선택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효과적인 전략임을 강조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같은 상황에서도, 무장 저항보다 비무장 투쟁이 장기적으로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음을 주장하며, 폭력의 순환을 끊기 위한 급진적인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군사주의와 폭력에 의존하지 않는 저항과 연대를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평화의 가능성을 탐색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탈성장과 건강] ③ 건강지상주의에 내재된 성장주의new

건강을 ‘현재에서 더 나아가야 하는 어떤 것’으로 지나치게 이상화할 때, 건강을 추구하는 것은 성장주의의 한 형태가 된다. 이는 국가가 경제성장을 위해 필요한 건강한 노동력을 확보하고자 했던 흐름과도 무관하지 않다.

걷는 동안 몸에서 일어나는 발명들 -watching과 street wisdomnew

걷기는 세계와 세계를 연결하고 세계를 드러내는 본질적인 방법이 되며 새로운 발명을 선사하기도 한다. 지역을 걸으며 관찰하는 프로그램(노플랜워크숍)이나 거리와 관계맺는 익숙한 방식을 바꿔 새로운 영감을 주는 스트리트위즈덤을 통해 몸의 감각을 깨워보는 것은 어떨까?

[몸살 앓는 제주] ⑱ 송악산 개발역사를 거슬러 지속가능한 모습 상상하기new

지질학적으로 매우 희귀한 지형일 뿐만 아니라, 천혜의 경관을 자랑하는 송악산. 그 생태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부터 시작된 개발사업에 끊임없이 몸살을 앓아왔으며, 2019년 ‘송악산뉴오션타운’이 환경영향평가 심의까지 통과되어 개발사업을 착수하게 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발 벗고 나선 ‘송악산 개발 반대대책위’가 개발 부동의를 끌어내기 위해 벌인 활동을 소개하고, 2025년 또 다시 위기에 빠진 송악산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고민하고자 한다.

기후 위기 세상에서 탈출구 찾기 – 『폭염 살인』을 읽고new

제프 구델은 이 책을 통해 ‘폭염’을 ‘눈에 보이지 않는 살인자’라고 정의하며, 이제라도 우리가 폭염의 위험성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한다. 더위는 이제 단순히 환경 문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불평등과 부정의라는 깊은 균열을 만들기에 절대로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야만의 도시를 떠날 수 있을까?

자본주의는 우리의 삶을 생존으로 일축시킨다. 생존 경쟁이 되어 버린 인간의 삶 속에서 우리는 자유로울 권리를 잃고 말았다. 자연으로부터 소외되기를 자처한 현대 사회는 결국 서로의 생존을 쥐고 갑질하는 사회로 전락했다. 이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실현할 수 없다. 우리는 과연 삶의 자율성과 민주주의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스피노자의 사랑]⑳ 되기의 철학과 이기의 철학

사랑은 합일이 아니라 차이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하는 '되기'의 과정이다. 서로를 닮아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특이성을 강화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생성되는 흐름이다.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를 '되기'로 설명하며, 사랑은 고정된 상태가 아니라 차이를 낳는 차이의 연속이다. 이를 통해 되기의 철학을 따라가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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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산책] ⑥ 봄을 맞이하는 자세

3월을 눈과 함께 시작했지만 봄을 이기는 겨울이 없기에 마침내 봄은 꽃을 흩뿌리며 오고야 말 것입니다. 겨우내 죽은 듯 잠들어 있던 초록 생명들이 단단한 땅과 메마른 나뭇가지 끝에서 부활하여 모두를 위한 밥상을 마련하며 뭇 생명의 축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삭막한 겨울 풍경을 새로운 볼 것들로 풍성히 채우고 있는 아름다운 봄을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때야 할까요?

[예술로 지역활력] 일본의 ‘에츠코츠마리 대지예술제’가 증명하는 것

예술이 어떻게 지역의 활력을 가져올 수 있는지 증명해 보일 좋은 사례로 일본 ‘에츠코츠마리 대지예술제 트리엔날레’를 들 수 있다. 그 전까지 에츠코츠마리는 일본에서도 가장 추운 곳이면서 인구감소,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농촌지역이었다. 이처럼 활력을 잃어가던 지역에서 어떤 특별함이 에츠코츠마리 대지예술제를 지속가능하게 했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자.

[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시즌2] ⑥생쥐나라 고양이대표(마우스랜드)-인간작곡편

이번 곡은 ‘생쥐나라 고양이대표’라는 곡으로,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 선거 때마다, 보통의 시민들이 자신들과 다른 부류의 엘리트들을 선출하게 되는 아이러니를 ‘생쥐나라 고양이대표’라는 비유를 통해 풍자하는 곡. 토미 더글라스의 유명한 연설 ‘마우스랜드’ 이야기로 만든 노래.

[한국철학 조각 모음] ③ 대동(大同), 차이를 인정한 연대

대동은, 중국과 한국에서, 오랜 세월에 걸쳐, 정치적·사회적 변화에 따라 재정의되면서, 집권세력 내부에서의 정치적 관계의 매개가 되거나, 인민이 주도하는 변혁의 동력이 되었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서, 지금 여기에서 대동을 어떻게 재정의하는 것이 적절할지 생각해 본 바도 제안하여 본다.

[소울컴퍼니] ⑧ 적의를 보이는 것들

"적·의를 보이는 것·들"은 문장 교정에서만 찾을 수 있는 불필요한 표현이 아니다. 우리 시대에서도 ‘적의를 보이면서’ 사회적 적대감의 긴장을 높이려는 시도가 자주 접한다. 서로의 문장과 논리만 옳고, 대화 방식과 태도에 대한 성숙한 성찰이 사라진 시대에 우리 안의 ‘적의를 보이는 것들’에 맞설 새로운 상상력과 삶의 태도가 절실하다. “새로운 대화 방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길을 찾아가며 우리 모두가 적의(敵意)를 넘어서 창조적이고 연대하는 방식을 찾는 일만이 적대감을 넘어서 희망과 환대, 우정의 힘을 실천하는 방향을 설정하도록 도와주지 않을까.

[한국철학 조각모음] ② 새로움이 가치인 세계의 명암

새로움 추구는 자본주의가 그럭저럭 굴러가게 하는 힘들 가운데 하나이다. 한국의 경우에는 고대에서부터 새로움 추구를 중시하는 역사를 이어온 듯하다. 그 결과, 자본주의 속에서 한국이 긍정적인 의미로 돋보일 때도 꽤 있다. 이럴수록 한국의 새로움 추구의 연원과 그늘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스피노자의 사랑] ⑲ 나선형으로 얽는 들뢰즈와 가타리 그리고 스피노자

흔히 노마드를 두고 전 세계를 자유롭게 유랑하는 이들을 일컫는 말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그것은 오히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고정관념을 통해 보지 않고 그들의 깊이와 잠재성을 발견하는 것이며, 들뢰즈와 가타리는 이것을 ‘국지적 절대성’이라고 칭한다. 핵심은 현실을 뻔하고 비루하게 바라보지 않는 데 있다. 고정관념과 고정된 틀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면 새로울 것이 없는 똑딱거리는 일상뿐이다. 이는 스피노자식의 ‘삶의 내재성’ 개념과도 통하는데, 삶이 풍부하고 다양하며 그 깊이와 잠재성 속에 생명과 자연의 비밀이 내재해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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