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시즌2] ⑬ 제주가 부르는 노래 – 인간작곡/AI협업new

이번에도 두 곡입니다. ‘나무가 된 사람들’이라는 곡은, 제주 제2공항 진입로 공사를 핑계로 베어진 비자림로 수천 그루의 삼나무를 애도하는 노래이고, 또 한 곡은 ‘성난 오름과 숨골의 노래’로, 제주제2공항 건설 예정지로 파괴될지 모르는 성산의 오름과 숨골에 대한 노래입니다.

[동양철학 조각모음] ⑬ 입장(立場)은 어떻게 윤리적 판단이 되는가new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입장 차를 인정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 때가 있다. 인정 이전에 누군가의 입장을 파악한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닐 경우가 많다. 만약 역사 읽기가 입장 파악과 인정의 훈련이 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역사 공부는 가치있는 일이 될 듯하다.

[초록산책] ⑭ 내일은 언제 오나new

오늘 하룻밤 자고 나면 올 거라는 내일은 자고 나니 오늘이 되어 버렸고, 기다리던 내일은 여전히 내일입니다. 우리는 언제 올지 모를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의 즐거움을 뒤로 미루며 사는 데 익숙합니다. 지금 나무는 곧 남김없이 떨궈 버릴 잎들을 곱게 물들이며 이별을 위한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오늘을 경축하며 사는 나무 아래서 잠깐 숨을 골라 보는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요.

[동물보호법과 시민의식] ⑤ 동물을 위한 법, 사회를 비추는 질문이 되다new

이 글은 스페인 국민이 자국의 투우, 사냥개 법을 알수록 법안에 개정 요구나 지지로 이어지는지 결과를 분석한다. 그리고 한국과 스페인 각각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가설과 관련된 응답률을 살펴본다. 결론에서는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 인식의 흐름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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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솔한 몸] ④ 울컥하는 감정처럼

수많은 수술로 쇠약해진 언니, 그를 돌보는 어린 나. 돌봄보다는 우리의 관계를 지켜보는 타인의 시선들이, 올바름에 대한 강요가 나를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이 동행은 아름답지 않아도, 우리는 그냥 살아가는 것이다.

[新유토피아 안내서] ⑤ 탈성장, 더 적게 소유하고, 더 풍요롭게 존재하라

모든 위기의 근저에 깔린 '무한 성장'이라는 거대 서사를 이제는 극복해야 합니다. 성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졌으며, 끝없는 성장은 불평등과 사회적 갈등만을 심화시킵니다. 신유토피아로 우리를 안내할 새로운 서사의 모체는 '탈성장(Degrowth)'입니다. 탈성장은 단순히 가난해지거나 침체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더 적게 일하고, 더 풍요롭게 존재하며, 지구와 균형을 이루는 새로운 정치경제사회 원리입니다. 이 글에서는 탈성장에 대한 오해부터 그 의미, 구체적인 정책과 이행 전략까지 살펴봅니다.

[동물보호법과 시민의식] ④ 법인식과 태도의 연결고리, 한국과 스페인에서 엿보기

우리는 사람들이 법을 잘 알수록 동물복지와 관련된 태도를 가질 것이라는 가설을 검증하는 과정을 진행 중이다. 모든 항목에서는 아니었지만, 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사람들의 동물복지 의식에 변화를 불러온다는 점이 주로 관찰되었다. 이러한 변화가 현행법의 지지와 개정 논의 중 어떤 주장으로 이어졌는지 알아보고자 한다.

[소울컴퍼니] ⑮ 서로의 수다

서로의 말을 들을 준비가 되지 않은 관계가 있다. 말을 듣고 싶지 않으니 무관심이 더 익숙하다. 심지어 가족 간에서도 이 무관심과 경청의 부재는 존재할 수 있다. 그렇다고 너무 진지하고 먼 이야기로 이 문제를 풀어나갈 마음은 없다. 서로의 귀를 빌려줄 용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사회에서 우리가 마련할 자리는 어디일까. 살아 있는 이들과 함께 말할 수 있는 대화의 계기는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정말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 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서로를 이해해하기에 앞서 수다를 한번 떨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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