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존적 위기에 대한 실존적 자각으로 – 「실존적인 기후 관련 안보 위기 – 시나리오적 접근」에 대한 시나리오적 화답

지난 5월 「호주보고서」가 이 사회에 미친 파급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실존적 위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실존적 자각으로 만드는 주체성 생산 전략의 부재를 노정하고 있다. 더불어 기후위기를 안보위기로 규정하면서 전시동원에 해당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은, 우리로 하여금 생태권위주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런 점에서 이글은 실존적 위기를 실존적 자각으로 만드는 시나리오라는 성격을 갖는다. 우리는 이제 기후위기에 대해서 행동해야 할 때이다. 그 시나리오의 첫 단추는 먼저 기후위기 국가비상사태 선언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생태권위주의가 아닌 생태민주주의의 전략적 지도제작으로 우리를 향할 때, 「호주보고서」라는 시나리오적 접근에 대한 시나리오적 응답이 가능할 것이다.

탈성장 시대의 순환공동체, 한밭레츠를 말하다 – 한밭레츠 오민우 대표 인터뷰

기후위기와 함께 탈성장시대가 본격 개막되었다. 성장이 아닌 성숙의 경제는 무엇일까? 지역화폐를 통해 정동, 돌봄, 살림을 재생시키고 순환시키고 되살림으로써 관계의 성숙을 추구하는 공동체를 고민하게 된다. 대전지역 공동체 한밭레츠는 두루라는 화폐에, 돈의 가격이 아닌 서로의 관계가 갖고 있는 활력과 생명에너지를 담아 벌써 20년 째 활발히 유통하고 있다. 한밭레츠 오민우 대표를 만나 탈성장 시대의 생태적 지혜로서 지역통화전략을 들어보았다.

[공동체의 철학] ⓵커먼즈(commons), 플랫폼자본주의를 넘어서(下)

이 글은 생태적지혜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생태민주주의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생태시민성과 공동체성』(2020년 출간 예정)의 일부이다. [공동체의 철학] 시리즈 첫 개념인 커먼즈(commons)를 설명하는 두 번째 글이다. 커먼즈에 대한 논의는 플랫폼자본주의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피노자로부터 시작된 커먼즈의 심오한 철학을 탐색해보면, 커먼즈의 사상이 사실상 관계가 주는 혜택과 장점, 유능함을 알려주는 핵심개념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공동체의 철학] ⓵커먼즈(commons), 플랫폼자본주의를 넘어서(上)

이 글은 생태적지혜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생태민주주의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생태시민성과 공동체성』(2020 출간예정)의 일부이다. 이 책에 수록될 <공동체성의 작동원리와 전개>의 7가지 키워드를 앞으로 하나씩 [공동체의 철학] 시리즈로 소개할 예정이다. 시리즈 첫 번째는 커먼즈(commons)이다. 커먼즈에 대한 논의는 공유에 대한 혁신적인 사유를 지향하는 모든 부위에서 공통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너와 나 사이에서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닌 커먼즈가 생성되는 과정은 공동체가 갖고 있는 잠재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커먼즈는 혁신적이고 유능한 공동체경제의 기반이다.

탈성장 담론, 이제 시작이다! – 전환사회를 향한 정면대응을 기대하며

최근 생태운동진영을 비롯한 몇몇 협동조합 등에서 탈성장 담론이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 사회가 저성장 시대를 그저 막연한 우려의 시선만으로 수동적으로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쩌면 탈성장 담론은 저성장의 근본원인인 기후변화와 생태계 위기에 대해서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일 수 있다.

사회적 농업

저성장 시대의 대안, 사회적 농업 – 사회적농업연구회 발족에 부쳐

‘사회적 농업 육성법안’이 2018년 12월 28일 서삼석 의원 발의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에 제출되어 현재 계류 중이다. 사회적 농업이 사회통합과 치유와 돌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도권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우리는 농업이 사회 전반에 대한 가치와 작동을 바꿀 수 있는 색다른 역할에 더 주목하게 된다. 사회적 농업은 농업의 사회화를 통해서 보다 통섭적이고 다기능적인 주체성 생산의 가능성을 여는 교두보임에 분명하다.

제주도 비자림을 통해 본 나무의 미학적 시간 – 임지연 박사와의 인터뷰

제주도 비자림을 통해 본 나무의 미학적 시간 – 임지연 박사와의 인터뷰

2019년 3월 23일 다시 제주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개재되었다. 제주시가 구좌읍 송당리 인근의 나무 300그루를 벌목하기 시작하면서,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항의와 시위가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비자림 개발 사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나무가 가진 미학적 의미를 들여다보기 위해 독일근대미학을 전공한 임지연 박사와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기후변화와 이미 도래한 미래

기후변화와 이미 도래한 미래

기후변화의 막대한 위기 앞에서 염려와 불안,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발언하고 행동하고 있는 미래 세대들의 등장은 인류사회의 미래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미래가 무심결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항의하고 저항하고 행동하는 미래 세대의 모습에서 현현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기후변화는 주어진 미래가 아니라, 바꾸어야 할 미래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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