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없다’에 대한 색다른 해석 – 대안적 공동체 꾸리는 〈제석본풀이〉 ‘삼신할미’ 이야기

한국 무교의 노래 가운데 〈제석본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줄거리는 당금애기라는 여성의 험난한 인생 역정이어서, 이는 당금애기가 곧 한국의 어머니이며, 수 많은 여성들의 지킴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 노래 속에는 제석삼불도 등장한다. 이 글에서는 제석삼불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 재수굿이라는 것도 살펴보고자 한다.

감정자습의 교재를 추천합니다 – 「이야기 귀신」을 읽고

「이야기 귀신」은 전래동화를 지금-여기에서 다시 읽을 수 있도록 다듬어 낸 책이다.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은 재미나게 읽으며 대체로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며 교훈을 얻을 것 같았다. 어린이 독자처럼 어른들도 충분히 읽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은 책으로 보여 여기에 소개해 본다. 특히 탈성장의 관점으로 해석할 여지를 가진 쓸모 많은 구석이 있다.

알고 보면 모두가 억울하다 -이야기 ‘바리공주’를 읽으며 더 나은 공동체를 생각하기

평생을 완벽하게 행복만 누리면서 살아서 여한이 없는 죽음을 맞이하는 삶은 지극히 드물 것이다, 여한은 그저 개인의 차원에서 만들어지고 쌓이는 것이라기보다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들과의 관계 속에서 얽히고 쌓여가는 것이기에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여한 없는 삶 아니 여한 없는 죽음에 근접한 더 나은 공동체의 조건은 무엇일까? 이야기 ‘바리공주’를 읽으며 그 조건을 생각해 봤다.

자기 전환의 이야기 -생태 위기 속에서 아이스퀼로스의 「에우메니데스(자비로운 여신들)」 읽기

아이스퀼로스의 희곡 「에우메니데스(자비로운 여신들)」는 인륜과 규범 자체 그리고 그것들의 급격한 변동 등 대단히 무거운 주제에 대한 성찰의 실마리를 담고 있는 텍스트로 평가되어왔다. 이 텍스트는 생태 위기에서 벗어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는 자기 전환을 상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주기도 하는 것 같다.

무엇이 성숙한 문명의 징표인가 – 생태 위기 속에서 아이스퀼로스의 「코에포로이(제주를 바치는 여인들)」 읽기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작가 아이스퀼로스의 희곡인 「코에포로이(제주를 바치는 여인들)」는 인간 그 자체에 대한 탐구에 가장 먼저 도달한 작품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만약 인간 탐구가 자연 탐구보다 한 단계 더 높은 탐구라고 본다면, 이 작품에는 이 작품을 낳은 문명의 그만큼의 성숙함을 보여주는 내용이 담겨있을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성숙함의 징표를 찾아보고, 그러한 성숙함을 생태 위기 속에서 새삼스럽게 살펴본다.

나의 절망이 더 절망적인 것은 아닐 수도 있다 – 기후 환경 위기 속에서 《아기장수 전설》 읽기

사람들은 많은 이야기를 향유하면서 살고 있다. 한국의 옛 이야기들도 그 이야기들에 속한다. 그런데 현실이 워낙 빠르게 변화하다보니 이제 옛 이야기들은 너무 낡은 것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아기장수 전설을 예로 들어, 옛 이야기를 지금 여기의 현실 속에서 새삼 자리매김해 본다.

차별과 불평등을 바탕으로 분배를 추구한 예를 만나다 – 기후 위기 속에서 『삼국사기』 「잡지」 ‘색복’ 읽기

누구에게나 차별과 불평등을 바탕으로 추구하는 분배를 선뜻 긍정한다는 것은 쉬운 선택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윤리학 입문서들 가운데에는 정당화될 수 있는 불평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루는 것이 있기도 하다. 한편 사람들은 대개 현실에서 불평등과 차별을 끼고 살아간다. 게다가 역사 속에는 차별과 불평등을 바탕으로 분배를 추구한 듯한 경우도 있다. 『삼국사기』 「잡지」 ‘색복’ 속의 기사들이 이러한 경우라 할 수 있다. 이 기사들 속에서 지금 여기에서 분배를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아본다.

분배의 차원에서 매너・세레머니・리추얼 – 기후 위기 속에서 『삼국사기』 「잡지」 ‘제사’ 읽기

역사 속의 의례와 제사들을 살펴본다는 것은 물심양면 달리 말하자면 자원의 분배와 마음 씀 등 따로인 듯하면서도 같이 가는 삶의 양면을 두루 살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제사를 통하여 엄중하게 상하 서열을 확인할 뿐만 아니라, 제사가 끝나갈 때 모두가 음식을 나누어 먹으면서 ‘하나’가 되었던 것을 생각해 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삼국사기』 「잡지(雜志)」 ‘제사(祭祀)’를 오늘날 살펴보는 것은 의례와 제사를 통하여 보다 많은 사람이 조금이라도 더 만족할 수 있는 분배를 도모하였던 사례들을 간접 체험해 보는 기회이다.

음악의 역사를 읽으며 분배의 정치와 기후 위기를 생각하다 – 기후 위기 속에서 『삼국사기』 「잡지」 ‘악’ 읽기

『삼국사기』 「잡지」 ‘악’은 고구려・백제・신라 특히 신라의 음악에 관한 기록이다. 분배를 고민하는 정치를 드러내는 『예기』 「악기」와도 다르게, 그냥 음악에 관한 기록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것을 읽다 보면, 분배와 정치와 기후 위기에 관하여 생각해 볼 계기를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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