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에 관하여②] 소통에 ‘나’는 없다 호찬 심순2019년 5월 10일조회 4.5K ‘어떠한 것이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 ‘생각이나 뜻이 서로 통한다.’ 지난 글에서 우리는 이 같은 소통 혹은 의사소통의 사전적 정의처럼, 소통이 잘 됐다는 객관적 판단 기준이 도대체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졌다. 사고실험을 통해 소통에 대한 판단은 매우 주관적이고, 결과중심적이며, 자기만족적일 수 있다는 것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엔 소통과 다름, 공감에 대해 얘기해보려 한다. [소통에 관하여] 시리즈 총3회 중 두 번째 글이다. 공감 다름 소수자되기 소통 욕망 관련글 [소통에 관하여①] “소통이 잘 됐다고? 그건 네 생각이고.” [소통에 관하여③] 우리가 소통을 하는 이유
아이들이 추방된 곳은 어떻게 변했나? 나무2019년 5월 10일조회 2.0K 노키즈존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욕망은 무엇일까? 조용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원해서라고 말하지만, 실상 아이들의 모습을 그들이 원하는 형상으로 박제하고 통제하려는 욕망이 더 커 보인다. 아이들의 활기, 생명력, 호기심이 추방되지 않고 살아 숨 쉬는 사회생태를 만드는 것은 어른들의 몫이다. 마음생태 사회생태 소수자되기 자율성 지금 여기
저성장 시대의 대안, 사회적 농업 – 사회적농업연구회 발족에 부쳐 신승철2019년 4월 25일조회 1.9K ‘사회적 농업 육성법안’이 2018년 12월 28일 서삼석 의원 발의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위원회에 제출되어 현재 계류 중이다. 사회적 농업이 사회통합과 치유와 돌봄에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도권에서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우리는 농업이 사회 전반에 대한 가치와 작동을 바꿀 수 있는 색다른 역할에 더 주목하게 된다. 사회적 농업은 농업의 사회화를 통해서 보다 통섭적이고 다기능적인 주체성 생산의 가능성을 여는 교두보임에 분명하다. 공동체 소농 자기생산 저성장 주체성 생산
[소통에 관하여①] “소통이 잘 됐다고? 그건 네 생각이고.” 호찬 심순2019년 4월 25일조회 4.8K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의 조사에 의하면, 2018년 국내 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의 첫 번째 덕목은 ‘소통과 협력’이었다. 이것은 비단 기업의 세계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다. 우리 사회는 소통의 중요성을 점점 더 강조하고 있고, 우리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소통이 중요하다는 말을 항상 듣고 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된 소통, 좋은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지는 않는다.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앞으로 총3회에 걸쳐 ①소통은 무엇인가 ②소통에 ‘나’는 없다 ③우리가 소통을 하는 이유 순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객관성 권위주의 배려 사고실험 소통 관련글 [소통에 관하여②] 소통에 ‘나’는 없다 [소통에 관하여③] 우리가 소통을 하는 이유
지렁이는 인간과 경쟁하지 않는다 박종무2019년 4월 25일조회 2.8K 우리는 지나치게 경쟁적인 사회에 살고 있다. 또 생명이 그러한 경쟁을 통해서 진화되었다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며 각자의 삶을 살아갈 뿐이다. 경쟁 공생명 약육강식 적자생존 협력
사물에 대한 예의 노마드2019년 4월 25일조회 1.8K 쉽게 썩지 않는 것은 음식이든 물건이든 모두 독 될 수 있다는 조상들의 지혜가 절실한 이 시대에, 우리는 공생이 아니라 도구화 타자화해 온 자연과, 경제논리와 편리를 위해 대량생산한 물건들에게 거대한 순환의 역습을 맞고 있다. 공생 관계 순환 타자화 플라스틱
환경 위기와 관계의 위기 노마드2019년 3월 23일조회 1.4K 구경꾼과 사건 사이에는 일정하게 왜곡된 거리(관계)를 필요로 한다. 그것은 사건과 구경꾼화된 대상 사이에 소외를 만들고 구경꾼이 계속 구경꾼인 한에서 사건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관계에 대한 직시와 회복이 전지구적인 위기상황에 직면해서 마지노선에 이른 것이다. 관계망 녹색시민성 생태계 인지자본주의 정보주의
오래된 온전한 생명 박종무2019년 3월 23일조회 2.1K 사람들은 만성질환이나 불치병을 유전자 기술이 해결해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생명은 오랜 시간에 걸쳐 환경에 구조접속하여 건강하게 살도록 진화되어 왔다. 유전자는 단지 그 정보를 간직하고 있을 뿐이다. 문제는 유전자가 아니라 사람을 건강하게 살지 못하도록 하는 인간 사회와 환경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이다. 구조접속 기술만능주의 섭동 유전자결정론 진화
기후변화와 이미 도래한 미래 신승철2019년 3월 11일조회 1.9K 기후변화의 막대한 위기 앞에서 염려와 불안,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발언하고 행동하고 있는 미래 세대들의 등장은 인류사회의 미래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미래가 무심결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항의하고 저항하고 행동하는 미래 세대의 모습에서 현현하고 있음을 느끼게 되는 대목이다. 기후변화는 주어진 미래가 아니라, 바꾸어야 할 미래임이 분명하다. 기후변화 미래세대 주체성 생산 지구온난화 관련글 희망을 찾지 않는 생태적 감수성 : TED강연 by 그레타 툰베리
우리 사이에 詩가 피어난다 시루2019년 3월 11일조회 1.4K 효율적으로 간명하게 정리된 몇 마디 말에,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망설임의 표정이나 몸짓, 눈빛, 작은 떨림 등을 온전히 다 담아내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얼굴을 맞대고 앉아 표정을 보고, 안색을 살피고, 앞에 놓인 커피 향을 함께 음미하면서 둘 사이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시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그 순간, 메말랐던 내면이 촉촉해지면서 우리는 좀 더 나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 도표적 가상성 돌봄 동물되기 비기표적 기호계 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