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다라를 만난 시간 -제2회 〈생태적낭독회〉 후기

이번 생태적낭독회에서 「플라스틱 만다라, 사죄와 축복의 생태예술」이라는 글을 함께 읽으면서, 저에게 플라스틱 만다라를 만드는 과정은 종교에서 말하는 기도와 같은 행위로 느껴졌습니다. 어쩌면 인생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삶의 나락으로 완전히 떨어져서 부서지거나 바닥을 짚는 경험으로 절망을 맛보게 하지만, 그런 순간 뒤에 오는 또 다른 시작이 어쩌면 십자가의 고통을 직면하고 부활하신 예수님의 여정처럼 우리 삶에서도 축복의 시작점이 아닐까요?

백신의 시간을 넘어, 생태적 뉴노멀을 준비하자

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이전 BC (Before Corona)와 그 이후를 AD (After Disease)로 명명했고,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불안하지만 새로운 사회를 준비해야 한다는 논의를 해왔다. 신속한 백신접종으로 이러한 국면이 정리되는 이 시점에 팬데믹 이후 AD의 뉴노멀을 준비해야한다.

동일본 대지진 부흥의 모델, 미나마타의 모야이나오시 운동 – 공해도시에서 생태적 미래의 도시로

일본의 미나마타는 질소공장에서 방출된 수은중독으로 인한 공해병으로 많은 이들이 고통과 차별을 받았다. 그러나 지역운동가들이 주민들을 위한 단체들을 만들고 시장에 당선된 요시이 마사즈미와 환경공무원 요시모토의 활동으로 인해 지역은 서서히 변해갔다. 서로 갈등하고 싸우는 데 써왔던 에너지를 지역을 살리고 협력하여 지역특성에 맞는 도시로 거듭나고자 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미나마타 주민들의 자발적 지역운동 ‘모야이 나오시’와 마을운동 원칙과 특징 등에 대해서 살펴보며, 미나마타의 지역학을 동일본 대지진의 부흥에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한다.

과정형으로서의 교육과 완성형으로서의 입시

현재의 한국교육은 배움과 성장이 중심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 상승을 위한 경쟁의 장이 되고 있다. 그러나 교육은 결국 삶을 위한 것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삶에서 끊임없이 좋은 삶에 대한 질문과 답을 하는 과정이다. 또한 관계성을 토대로 예측불가능한 방식으로 욕망의 창조와 생성이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공동체의 철학] ② 흐름(Flux), 내발적 발전을 향하여

흐름(Flux)의 사유는 헤라클레토스의 ‘만물은 유전(流轉)한다’는 사상에서 가브리엘 타르드의 모방, 따라 하기, 유행 등의 원리로 나타났다. 정동의 흐름은 공동체를 강렬하게 만들어 그 일을 해낼 사람을 만들어낸다. 이를 주체성 생산이라고 부른다. 공동체의 정동의 흐름은 플랫폼자본주의의 포획을 넘어선 초과현실로서의 공동체의 전략을 의미한다.

기후위기시대, 문명전환의 전략과 불교적 해법찾기 – 조안나 메이시의 재연결작업(WTR)과 생명으로 돌아가기 ②

녹색불교운동은 사회변화(사회운동)와 자기변화(수행)를 동시에 실천하며, 자연과 생물의 권리, 미래세대권리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우리가 지녀야할 가치와 태도를 깨닫는 것이다. 궁극에는 연결된 사회 속에서 자연과 타인의 행복이 곧 자신의 행복임을 깨닫고 그들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각성운동이다. 이 글은 ‘조안나 메이시의 재연결작업(WTR)과 생명으로 돌아가기’에 대한 두 번째 글이다.

부처님의 뜻과 지혜 : 생명존중에서 기후행동까지

개발과 발전과 성장이 좋다는 패러다임 속에 자연은 인간의 편리를 위한 부속품에 지나지 않았다. 자연이 곧 우리와 한몸 한생명임을 자각하지 못하고 인간중심적으로 질주해온 공업(共業)의 과보가 오늘의 기후위기 상황이다. 궁극적으로 불교환경운동은 해탈의 운동이어야 한다. 개인의 업장을 풀어헤치는 해탈을 넘어서 우리 모두의 함께 받아야 하는 공업으로부터 해탈해야 한다.

‘돌봄의 화폐화’에 대한 단상

가족 혹은 지인을 돌보는 데 임금 혹은 수당이 주어지면 어떨까? 무엇보다 가족 돌봄과 가족 외 돌봄의 위계를 벗어나야 한다. 그를 위해 참여소득을 곱씹어볼 만하다.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변화가 필요하다. 돌봄 제공자의 책임과 권한이 아니라 돌봄 수혜자의 관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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