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만남] ② 더불어 함께 채식 공동체

지역에서의 먹거리공동체 활성화와 지속가능한 식생활을 위해 준비한 여섯 번의 '맛난 만남' 에서 보건교사인 그녀를 만났다. 부엌에서 소박한 식사로 자유롭고 자연스러우며 우아하고 복된 영적 존재로 살고 싶은 그녀와의 만남은 '생태미각학교'와 'OK 그린비건' 모임으로 이어지고 있다. 월 2회 비건채식 테이블을 운영하면서 오픈채팅방을 통해 채식을 지향하고 있는 지역민들과 관계를 확장해가고 있다.

[생태wiki번역] ⑭ 신성한 땅을 존중하라 – 비비엔 엘란타

비비엔 엘로이즈 엘란타(Vivienne Heloise Elanta, 1951년 6월 22일 ~ 2004년 8월 16일)는 호주 서부 지역에서 활동한 환경운동가이다. 제임스 러브록과 린 마굴리스의 가이아 가설에 영감을 받아 파트너 존 크로프트와 함께 〈호주 가이아 재단〉을 공동 설립했다.

샛길들을 잠복시킨 색채론 – 『가상계』 제7장 「밝기 혼동」 독후기

‘단도직입적으로’ ‘딱 잘라’ 말하는 것은 나름 멋있어 보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식의 말로 설명하기엔 너무 복잡하거나 흐릿한 면도 세상에는 있는 법이다. 때로 그런 흐릿함·혼동 그리고 회색은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상대주의는 피곤을 넘어서 혼란과 파괴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것 또한 세상의 일부이다. 나아가 세상 자체가 흐릿하고 회색인데 여태 그렇지 않다고 우기는 데 너무 많은 힘을 쏟아 온 것일는지도 모른다.

[몸살 앓는 제주] ⑭ 우리에겐 아직 더 많은 숲이 필요하다

2018년 2월, 이사를 준비하며 이 아파트를 처음 찾은 그날을 기억한다. 눈이 내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도착했던 그날. 아파트에는 재건축 업체에서 내건 현수막이 하얀 풍경 속에서도 지지 않겠다는 듯 팽팽하게 걸려 있었다. 그리고 6년이 지난 지금, 나는 이 아파트와의 영원한 작별을 준비하고 있다.

[2024 하반기 UN] ① 당사국총회 – 생물다양성 및 기후변화

2024년 하반기 11월에 UNCBD(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와 UNFCCC(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다. 회의의 주요 내용을 토대로, 어떠한 성과가 있었는지 그리고 또 어떠한 점이 부족했는지 살펴보자. 그리고 11월 25일부터 진행된 INC-5(정부간협상위원회)의 플라스틱협약을 앞두고,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플라스틱 행진의 현장 분위기와 의미를 알아보자.

[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시즌2] ① 차갑고 뜨거운(AMOC) -AI작곡편

‘월간 기후송’(시즌2)의 작곡과정과 주제를 기록한 ‘작곡 일지’. 시즌2의 첫 번째 곡은 ‘차갑고 뜨거운(AMOC)’이라는 곡으로, 현재 해류순환이 점점 느려지고 있고, 멀지않은 때 멈출 수도 있으며, 이는 빙하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한 소식을 노래로 표현한 곡.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에 대하여 -『종이로 사라지는 숲 이야기』를 읽고

우리는 기후위기 속에서 저마다 환경 보호에 관심을 가지고 일상에서의 여러 노력을 전개하고 있지만 정작 숲을 파괴하는 주범인 ‘종이’ 사용에는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선동적인 환경운동가들'조차도 자신이 사용하는 화장지가 어디에서 오는지 관심이 없다.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⑯ 냇물아 흘러흘러, 강물따라 바다로 간다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세상을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럽게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숲정이와 새미의 딸이자 언니인 백진솔(파랑새)은 6월 19일 부산 백산초 스쿨존 횡단보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의지를 잃어버린 숲정이와 새미는 지친 서로를 바라본다. 여기, 그 마지막 이야기이다.

커먼즈의 존재론과 공통장의 정치학 -『커먼즈란 무엇인가』와 『예술과 공통장』을 읽고

작금의 기후와 생명(멸종)의 위기를 돌파할 생태적 전략을 수립하는 데 커먼즈(commons)는 어떤 의미를 갖는가? 한디디의 『커먼즈란 무엇인가』(빨간소금, 2024)와 권범철의 『예술과 공통장』(갈무리, 2024), 이 두 권의 책에서 제안하는 존재론과 정치학을 넘어서, 비인간존재들이나 상상의 활동, 가상공간을 포함하는 ‘공통체의 생태학’으로 대안적 가능성을 확장해나갈 수 있을지 가늠해본다.

[스피노자의 사랑] ⑮ 사랑은 흐름에 몸을 싣는 것이다

사랑과 욕망, 정동의 흐름은 유일무이한 사건의 원천을 만들어냅니다. 우리가 이 흐름에 따라 해방되는 삶을 살아간다면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사랑은 삶의 원칙이 되고, 사랑하기 때문에 더 많이 보살피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움직이게 될 것입니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