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노자의 사랑] ⑥ 사랑이 세상을 재창조한다

사랑은 시간을 느리고 여유롭게 만들며, 삶의 작은 변화를 촉진합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일상 속에서 차이를 발견하여 내면의 잠재성을 통해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사랑을 비롯한 모든 정동은 관계 속에서 활성화되며, 고립된 개인은 정지된 감정과 환상을 경험할 뿐입니다. 지금 우리에게는 강한 상호작용을 통해 정동을 생성하고 활성화하는 관계가 중요합니다.

저는 기후소송 12살 청구인 한제아입니다

이 글은 지난 2024년 5월 21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아기기후소송 2차 공개변론 발언문의 초안으로, 최종 발언문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생태적 지혜》는, 법정에서 시간관계상 다 전하지 못한 한제아 활동가의 진심을 온전히 담아내고자, 발언문 초안 전문을 싣고자 합니다.

[몸살 앓는 제주] ⑧ 폭력에 침묵하는 학교를 거부한다 -반인권적인 공교육의 민낯

나는 오늘 학교를 자퇴합니다. 백호기 고교 축구대회 응원전에서 일어난 반인권적인 상황을 알리기 위해, 2차 가해와 방관에 침묵하지 않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학생들을 자살로 내몰고, 친구들을 친구가 아닌 경쟁자로 내모는 살인적인 공교육을 거부하기 위해 폭력을 눈감는 학교를 거부합니다.

엄마 찾아 삼만 리 너머로 보이는 것들 – 〈원천강 오늘이(원천강 본풀이)〉 독후기

‘엄마 찾아 삼만 리’와 비슷한 이야기들은 세계 여러 곳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하게 받아들여진다. 제주도 무교 본풀이의 하나로 알려져 있는 원천강 본풀이의 일부분도 등장인물 오늘이가 부모를 찾아가는 부분이 따로 떼어져 각색된 후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하고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되기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었다. 이 원천강 본풀이에는 엄마 찾아 삼만 리와 비슷한 면 말고도 눈 여겨 볼 만한 다른 면들이 있지 않을까? 주인공 이름이 어제도 내일도 아닌 ‘오늘’인 이 이야기를, 여유있는 마음을 가지고 읽어보았다.

[스피노자의 사랑] ⑤ 사랑이 만들어내는 놀라운 그림

낯선 사건과 이질적 타자와의 만남 속에서 우발성을 기쁨으로 만들려면 우리에겐 사랑과 변용이라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타자가 내 안에 들어와 춤추고 말할 수 있게 하는 작은 여백들이 삶의 내재성을 풍부하게 해줍니다. 그 과정에서 사랑은 ‘또 하나의 나’들을 만들어내는 놀라운 순간을 선물할 것입니다.

기후위기라는 소구점 -『그린 리바이어던』을 읽고

기후위기라는 이름으로 밀어닥치는 자연환경의 변화에 개인의 자유는 어떤 영향을 받을까? 사회를 이루는 과정에서 개인을 포함한 행위자들은 이 위기의 영향을 어떤 관점으로 받아들여야 할까? 『그린 리바이어던』이 전하는 정치적 문제의식은, ‘자유’와 ‘권위주의’ 사이에서 민주주의라는 정치 체제가 인간을 넘어선 글로벌 거버넌스로 이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다.

2024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 트렌드 사용법 : 트렌디한 노마디즘, 문제는 그 다음이다.

부유하는 고객들의 지역방문을 제고하기 위해 기업과 로컬크리에이터의 활동은 분명 유동하는 세계라는 트렌드의 반영이다. 하지만 정착해서 살고 있는 주민들은 안 보인다. 리퀴드폴리탄의 주체에 기업, 행정, 로컬크리에이터는 있는데 왜 주민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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