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한 연민』을 읽고

사회가 두려움에 직면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며, 그 자체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두려움의 근본 원인을 엉뚱한 방향으로 해소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 저자는 두려움이 증오, 혐오, 분노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두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은 강력한 절대군주를 원하며, 이러한 원리가 혐오를 선동하는 포퓰리즘 정치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한다.

[저성장시대 협동운동의 전략지도] ⑦ 협동운동, 남은 이야기들

기후위기의 상황 속에서 협동조합은 기존에 당연시 되어왔던 삶의 방식 전반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고 협동조합이 갖고 있는 의미를 공공연하게 외쳐야 한다. 과거의 비즈니스가 부차적인 사업이 되고 비물질재라고 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 정보가 교류되는 장 커뮤니티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커뮤니티의 밀도가 높아질 때에야 ‘개인의 빈곤’을 ‘더불어 가난’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우리의 정동과 욕망, 사랑의 흐름이 향하는 바에 몸을 싣고 거대한 전환사회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할 것이다.

[산안마을 방문기] ① 산안마을 닭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조류인플루엔자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많은 가금류가 살처분되고 있다. 2020년 12월 화성시에도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여 많은 농장의 가금류가 살처분 되었지만, 화성의 산안마을은 살처분을 거부하고 있다. 산안마을을 방문하여 어떤 이유를 살처분을 반대하고 있는지 또 지금 상황은 어떤지 인터뷰하였다.

‘사람人’들이 16길을 공간1616으로 만들다

노숙 유경험자들이 모여서 경제적・정신적인 자립을 꿈꾸며 만든 마을기업이자 협동조합 노느매기가 ‘공간1616’이라는 이름으로 당산로 16길 16번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진정 사람답게 돌봄을 받는 길은 바로 다른 이들을 삶을 돌보고 세우는 일에 기여하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은 ‘사람人’ 간판을 보며 공동체의 돌봄에 대해 생각해본다.

노노케어(老老-care) 단상

우리 사회는 이미 2018년 고령사회로 진입한 후 빠른 속도로 초고령사회에 다가가고 있다. 독거노인의 증가와 가족 구성원들의 고령화로 인한 돌봄의 위기가 사회문제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협동조합이나 마을 안에서 노인들이 서로 돌봄을 나누며 노노케어를 실현하고 있는 사례들을 찾아보았다.

『어디 아픈 데 없냐고 당신이 물었다』(청림출판, 2011 김선우 저) 서평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미래의 행복을 잡기 위하여 현재의 행복을 희생해야 하니 말이다. 무언가 모순되는 듯하지 않은가.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이며, 행복은 어떻게 얻어지는가를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인도의 오로빌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역의 발명] ③ 지역에 있어야 할 10가지 원칙

지역은 성장을 놓지 못한 채 끊임없이 규모를 키우고, 모든 것을 평균에 맞추어 수도권으로 빨아들이는 고장난 문명을 바꿀 수평적이고 개성적인 대안이다. 지역이 ‘여러 사람이 생활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곳’이라는 사실에 공감한다면 지역을 정의하는 이 말 속에 중요한 단어와 어울리는 적정한 것들을 연상하면서 지역의 원칙을 발견해 나갈 수 있다. ‘여러 사람’, ‘생활’, ‘함께’, ‘살아가는’ 이 네 가지가 연상을 시작하는 중요한 단어가 된다.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생활방식 – 『마음을 연결하는 집』을 읽고

이웃 간에 현관문을 열고 살던 일상, 서로의 반찬이 오고 가던 정겨운 사회, 지금의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나? 우리의 지역사회는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현재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동체이다. 이웃과 더불어 살고 상부상조하는 공동체 마을, 미래사회를 위한 새로운 생활방식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자.

[코로나19와 사회적 경제] 코로나19 이후 어떤 사회적 경제가 되어야 할까?

최근 마케팅커뮤니케이션협동조합 살림에서 사회적경제 각 단위들과 만나 코로나19사태에 관한 연속대담을 하면서 느낀 점을 정리했다. 활동가들과의 대담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타격을 입은 사회적경제의 실상을 알아보고 앞으로의 대안을 전망해보고자 했다.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 호혜적 경제 활동을 통해 지역에서 관계를 회복해가는 사회적 경제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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