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느냐, 정화되느냐 – 균류와 인간의 공진화를 위한 예술적 접근

푸른곰팡이에 잠식된 웹툰 작가 기안84는 자신의 웹툰을 매개로 인간을 파멸로 이끄는 곰팡이 포자를 퍼뜨리며 혐오를 재생산한다. 그렇게 ‘공멸’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반면, 유독성 물질로 가득 찬 인간을 정화하고자 ‘죽음의 버섯 수트’를 고안하는 작가 이재림도 있다. 생을 마감하는 순간 자신의 몸을 버섯에 내어주자고 외치는 이재림은 버섯과, 나아가 전 지구적 생태계와 인간의 ‘공생’을 꿈꾼다. 이 글은 두 가지 상반된, 균류와 인간의 공진화에 대한 예술적 접근들을 살펴본다.

[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③ 밥은 생명 밥은 평화

〈월간 기후송〉의 작곡 일지 4월편(세 번째 곡). 이번 달 노래는 ‘밥은 생명 밥은 평화’라는 곡으로, 제목처럼 밥이 우리에게 올 때부터 먹고 우리 몸이 될 때까지의 전 과정이 생명이고, 평화일 수밖에 없다는 내용의 짧은 노래.

[보성댁 이야기] ③ 고초 당초 시집살이

어머니가 닭고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딸이 보성댁에게 닭고기 요리를 종종 해드리게 되고 보성댁은 자신이 젊었을 적 아기를 가졌을 때 닭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민참여형공공미술] 제1회 통영국제트리엔날레 섬 연계 전시- 하나의 마음 프로젝트(One Heart Project) : 《공명(Resonance)》

프로젝트의 시작인 《하나의 마음 공명 조각보 퍼포먼스(One Heart Resonance Quilt Performance)》는 바다와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1일부터 한달간 진행되었다. 총34개 단체, 350여 명의 참여자들이 직접 한땀한땀 바느질해서 완성해낸 이번 조각보 프로젝트 결과물은 2022년 3월 18일부터 5월 8일까지 사량중학교 체육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이 작품은 바다와 공명하는 자신의 마음을 이미지로 표현한 것이고, 훼손되는 바다 환경을 위한 바램, 바다와 관련된 나의 이야기, 신화 등을 담고 있다. 부제는 〈사량, N개의 공명 블록(SARYANG, The Resonance-Block of N Pieces)〉이다.

[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② 채식하는 호랑이_숲에 찾아온 평화

〈월간 기후송〉의 작곡 일지 3월편(두 번째 곡). 이번 달 노래는 ‘채식하는 호랑이’라는 곡으로, 호랑이가 기후위기로 동물들이 사라져 먹을 게 없게 되자 결국 채식을 하게 된다는 내용. 즉 ‘채식’이란 주제를 육식을 대표하는 호랑이를 통해 표현한 노래.

[월간 기후송_작곡일지] ① 멸종 애가(哀歌)_사라지는 것들의 이름 부르기- 절멸한 종들과 60종의 멸종위기 생물들을 기억하며

〈월간 기후송〉의 ‘작곡 일지’. ‘월간 기후송’의 다른 이름은 ‘달달이 기후송 만들기 프로젝트’, 줄여서 ‘딸기송 프로젝트’. 그 첫 번째 곡은 ‘멸종 애가’라는 곡으로, 한국의 멸종위기 1급 야생생물의 이름을 가사로 하여 만든 곡.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라캉의 응시 이론부터 들뢰즈의 촉지적 시각까지

예술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무한 부딪힘이다. 라캉은 ‘응시이론’을 통해서, 메를로 퐁티는 ‘상호 신체성’을 통해서, 들뢰즈는 ‘촉지적 감각’을 통해서 이를 증명해내고 했다. 상상력의 층위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교류를 통해 무한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는 예술을 철학자들은 어떻게 밝혀내고자 했을까.

[보성댁 이야기] ② 할아버지의 노래, 어머니의 노래

어머니께 들은 ‘어머니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이야기’입니다. 어머니가 기억하고 있는, 어머니의 할아버지는 나름 자수성가를 하셨지만 첫 번째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뜬 후 재혼과 상처를 거듭하셨고, 그로 인해 어머니의 아버지는 어린 시절 어머니를 여의고 서럽고 힘들게 살아가셨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를 기억하는 어머니는 아버지가 들려 주셨던 노래를 지금도 기억하고 그 노래를 한 번씩 부르시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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