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의 철학] ③ 배치(agencement), 동적 편성의 재배치로서의 미시정치

삶 자체를 바꾸는 것은 배치를 재배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할 수 있다. 기후위기 시대와 같이 이야기 구조의 위기, 상상력의 위기, 마음의 위기에 처한 문명의 상황에서 집합적 배치의 실험과 실천은 상상력과 이야기가 격발되는 색다른 실험이 될 것이다.

마을,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거리

마을에서의 거리 조절 에피소드 세 개를 준비했습니다. 첫 번째는 한 마을에서도 내집단과 외집단의 구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는 마을에서 발생한 문제 역시 일상의 문제나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절차와 규범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가 ‘마을이라고 해도’로 시작하는 이야기라면 세 번째는 ‘마을이기에’로 시작하는 이야기입니다. 마을이기에, 몹시 어려운 문제가 아니라면 관계 회복의 필요성이 생기고, 그 때문에 회복의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이야기입니다.

[어쩌다 이장] ⑧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지긋지긋한 여름 장마도, 3년 가까이 마을을 힘들게 만드는 동물테마파크 사업도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과 싸울 때 시간은 언제나 그들의 편이다. 힘없는 우리들은 희망과는 별개로 포기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저 진득하니 버티는 수밖에 없다. '존버'하다 보면 길이 나오겠지?

[만화리통신] ⑳ 마을달력만들기 – 마을에서 보낸 시간이 담겼다

학교-마을 연계수업으로 두동초 5학년 12명이 마을달력을 만들었습니다. 울주군(마을공동체만들기), 비조마을, 두동초가 마음을 모으니 마을을 사랑하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책 한 권의 탄소발자국

도시인들의 대다수는 책을 비롯해 완성된 제품을 소비하면서 사는 구조에 살고 있다. 서점을 운영해온 나조차도 책을 사는 일이 환경을 파괴한다고도 생각하지 못했고, 왠지 책은 소비와는 상관없는 행위처럼 여겼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환경을 공부할수록, 책조차도 기후위기 상황에서 예외일 수 없다는 것이 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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