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응집도와 미래세대

때는 바야흐로 춘추기후시대다. 생태적 감수성과 환경 마인드 장착이 국룰인 세상이 되었다. 안데스산맥 지역의 케추아족 원주민들이 애용한다는 용어 ‘수막 카우사이’ 정신과 같이 다양성 속에서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좋은 삶의 길이 우리의 미래세대들에게도 인디언 춤을 추고 뛰어 노는 상상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주권화폐 발행으로 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한다면? – 『기본소득과 주권화폐』를 읽고

이 책은 경제 위기에 대한 지금까지의 진단이 불철저했으며 그 때문에 그에 따른 정책적 교정 수단도 결함을 갖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 첨단 기술경제에서는 소득이 산출과 괴리될 수밖에 없고 소비자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비근로 소득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소비자의 부족한 소득을 가계부채로서 보충하기 때문에 위기가 발생했다. 정부의 적자도 마찬가지로, 국가 부채가 GDP를 상회하여 상환할 수 없는 수준에 달했으며 연간 막대한 자금 조달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소득과 화폐의 속성을 근본적으로 재고해보면, 기본소득과 주권화폐를 급진적인 방식으로 결합해야 한다’는 것이다.

방정환배움공동체 구름달을 소개합니다

천덕꾸러기로 무시되던 ‘아이도 한울님’이라고 한 방정환 선생의 어린이운동을 이어 받아 ‘방정환배움공동체 구름달’이 꾸려졌다. “어린이가 한울입니다”라는 모토 아래, “스스로 자라고 서로 배우는 기쁜 우리”를 교육이념으로 표방하고 있다. 그리하여 각자의 내면에 소중하게 간직된 씨앗들을 잘 꽃피워, 앞으로 새로운 사회, 문명의 ‘작은 물결들’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포스트코로나 19시대와 구성적 인간론 ②

근대 인식론의 주체란 인간과 자연의 분리를 전제로 이해가능하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은 인간은 미생물을 포함한 자연 전체로부터 한치도 벗어날 수 없는 유기적 존재임을 보여준다. 인간의 주체성은 외부와 분리된 것이 아니며 따라서 사회는 개인의 밖에 늘 존재한다는 전제는 기각된다. K방역의 성과는 개인과 사회제도의 협치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봐야 한다. 기후위기시대는 기존 성장주의 관점에서 볼 때 비관적인 물질적 조건을 예상하게 한다. 그러나 탈성장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주체성’과 ‘더불어 가난한 사회’의 협치를 통해 관계, 돌봄, 정동이 풍요로운 시대를 꿈꿀 수 있지 않을까?

[미래에 대한 질문을 시작합니다] ⑤ 무소유, 공용(共用), 공활(共活)이라는 지향(2)

소유권은 원래 절대적이었을까? 그렇지 않다. 근대의 철학자들은 ‘사적소유’를 사회계약의 중심 내용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에 천착했다. 사적소유는 근대 이후 발생한 사회적 모순을 설명하기에도 유효한 준거점을 제공한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 속에서 야마기시즘이 소유문제를 중심에 두고 이상사회를 제안한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지역의 발명] ⑫마을에서 에너지전환을 디자인하는 ‘미호동넷제로공판장’ 인터뷰

2021년 5월, 과거 대통령별장이던 청남대의 경비 파출소 자리에 친환경 주민 공간 미호동 넷제로공판장이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내놓은 농산물, 지역의 친환경 농산물, 지구에 해를 끼치지 않는 생활용품(제로웨이스트 상품), 에너지전환 아이템 등을 판매하면서, 삶에서 넷제로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시민들에게 안내한다. 이 글은 미호동 넷제로공판장의 설립부터 운영까지 함께해온 에너지전환사회적협동조합 ‘해유’ 양흥모 이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왜 기후위기는 여태 해결이 안 되고 있는가 -CCC의 비밀을 찾아서] ① 나의 커뮤니케이션 여행기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는 것이 중요한데, 어째서 기후활동가나 기후전문가들조차도 편향 등 실질적인 사람들의 행동유무에 영향을 주는 ‘커뮤니케이션’관련 영역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을까? 기후과학처럼 많은 학자들의 연구결과가 있음에도 말이다. 이에 대해 필자가 고민하면서 만난 책들에 대해 하나씩 소개하는 전체 연재글의 도입글이다.

기초지자체의 기후위기 대응 그린 뉴딜 정책 분석 ①

탄소중립은 가능한가? 그린뉴딜은 녹색전환을 이루고 있을까? 탄소중립은 불확실한 기후위기 앞에서 사회가 이뤄내야 하는 최소한의 안전망이고, 그린뉴딜은 기후위기 대응, 불평등 해소,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는 탈탄소 경제사회 대전환이나, 이대로라면 모두 요원하다. 본 글에서는 아래로부터의 전환을 화두삼아 기초지자체의 그린뉴딜 정책 현황을 살펴보고, 경향성을 분석한 후, 녹색전환 이행을 위해 제언한다. 총 3회로 예정된 시리즈 중 이번이 첫 번째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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