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 라캉의 응시 이론부터 들뢰즈의 촉지적 시각까지

예술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무한 부딪힘이다. 라캉은 ‘응시이론’을 통해서, 메를로 퐁티는 ‘상호 신체성’을 통해서, 들뢰즈는 ‘촉지적 감각’을 통해서 이를 증명해내고 했다. 상상력의 층위에서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교류를 통해 무한 가능성을 담지하고 있는 예술을 철학자들은 어떻게 밝혀내고자 했을까.

형에 대한 단상 – 형은 왜 경쟁자이면서도 친구인가?

‘형’이라는 호칭은 큰 유대감 아래 존재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형’ 이라고 부르기 시작하면 어느샌가 그들의 등을 좇게 된다. ‘형’이기 때문에. 동시에 사람은 누구의 등 뒤가 아닌 스스로의 앞에 당당히 서고 싶은 본능 또한 갖고 있다. 친구이기도 하고 경쟁자이기도 한 관계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닐까?

산업전환 이후 사회적 경제의 수용력(포용력)에 대하여 – 자동차엔진산업을 중심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탈탄소사회로 전환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과제다. 이 과정에서 낙오될 수 있는 기존 갈색산업 노동자들의 보호를 위한 여러 조치들이 필요하다. 이 글에서는 스페인 몬드라곤의 사례를 통해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조합의 역할’을 고찰해본다.

[지역의 발명] ㉑ 지역의 발명을 위한 희망의 가설들

기후재난과 불평등을 초래한 근대 문명의 대안으로 지역이 강조되고 있다. 지역의 발명은 주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 돌보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에 필요한 문화와 경제가 순환되는 지역 생태계를 새롭게 회복하는 일이다.

만약 식량 위기가 온다면, 도시에서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우리처럼 식량의 수입 의존도가 큰 나라에서 식량 위기는 수많은 생명의 문제와 직결된다. 주식인 식량 생산에는 적어도 3개월은 걸리므로 위기가 닥치기 전에 미리 식량을 자급자족할 길을 마련하지 못하면 식량 부족 사태를 피할 길 없을 것이다.

자본주의적 인식과 소통이 자멸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하는 다크 코메디 – 영화 《돈 룩 업》 관람후기

[※스포일러 주의!!!] 굳이 적용되지 않아도 될 현장에서 매체 친화적 태도와 비즈니스 마인드가 중시되는 경우를 꼽아보다 보면, 인류가 삶의 도구로써 빚어낸 그런 태도와 마인드에 의해 인류가 도리어 지배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소통의 도구는 하루가 다르게 개선됨에도, 그것은 지배의 도구로써의 위력만을 더할 뿐, 정작 소통은 경색된다.

불타는 지구에 더 이상의 공항은 필요 없다

기후·생태계 붕괴로 모든 생명들의 생존기반이 무너져내리고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와 재난 속에 한국 정부와 지자체들은 가덕도 신공항, 새만금 신공항, 서산민항, 제주제2공항 등 10개의 신공항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공항을 줄여도 모자랄 시대에, 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토건사업으로 지역표를 얻으려는 자유주의·수구정치권의 개발망령이 신공항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숙원사업으로 둔갑되어 지역 곳곳을 뒤덮고 있는 기만적인 상황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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