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다시 생각해 보기- 『민주주의 공부』를 읽고

민주주의 위기는 민주주의가 태어날 때 같이 태어났다. 민주주의는 구성원의 자유와 평등이 지켜지는 한 다원성의 원칙을 결코 버릴 수 없다.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하는 세력들 또한 민주주의의 다원성 아래 성장한다. 하지만 체제를 위협하지 않는 한 다원성의 원칙은 지켜져야 하며, 민주주의 체제 자체를 위협하지 못하도록 지속적 보완이 필요하다.

소비와 욕망에 대한 각성, 『자발적 가난』을 읽고

심리학자에 따르면 “우리는 주위를 둘러싼 사고와 표현, 의식, 제품을 통해 자아상을 형성한다“고 한다. 따라서 우리가 무엇을 소비하고 무엇을 욕망하는가는 개개인 및 사회적 자아를 형성하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에 ‘각성’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은 우리를 각성의 길로 인도해줄 것이다.

기생충에게 업혀 살다 – 『기생충, 우리들의 오래된 동반자』를 읽고

기생충은 지구에서 가장 흔한 생물 종이다. 기생의 정의를 넓게 보면, 인간 또한 다른 생물에게 의존하는 기생 생물이라고 할 수 있다. 기생충이 생태계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을 고려하여, 인간이 기생충과 맺는 관계를 ‘신인간중심주의’를 활용하여 재고해본다.

이제 누구 혹은 무엇과 어떻게 친할 것인가? -기후 위기 속에서 『맹자』 「진심」편 上 다시 읽기

고전에 인류의 지혜가 담겨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고전들은 대부분 기후 위기가 발생하기 이전 저술이다. 따라서 고전에서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지혜를 바로 찾아낸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기후 위기 속에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어떤 읽기 방법을 요구하는 것일까 생각해 보자.

쾌락, 고통, 자각, 살 – 『육화, 살의 철학』 「서론 : 육화에 대한 질문」을 읽고

근대적 객관성의 추구 과정에서 사람들은 자신을 둘러싼 것들을 느끼는 동시에 자신을 스스로 겪는 살로 자신이 이루어져 있음을 충분히 느끼지 못하게 된 듯 싶다. 살은 쾌락과 고통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분리될 수도 분할될 수도 없는 것임도 근대의 일상에서는 인식되지 않았던 듯싶다, 미셸 앙리의 저서 『육화, 살의 철학』은 우선 이 점을 상기시킨다.

당신이라는 신(神)과 함께 – 『생명으로 돌아가기』를 읽고

조안나 메이시, 몰리 영 브라운의 『생명으로 돌아가기』는 재연결 작업의 이론과 실습을 다룬다. 저자는 시스템 이론을 이용하여 지구의 모든 존재가 서로 연결된 체계들이고, 인간을 전체에서 분리하는 '산업문명사회'을 '생명지속사회'로 전환할 것을 촉구한다. 이 글의 끝에서 재연결 작업을 경험하고 느꼈던 '2인칭 명상'이라는 단상과 어려움을 기술한다.

녹아내리는 노동에 대안은 있는가- 『플랫폼자본주의와 배달노동자』를 읽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은 짧은 시간동안 많은 것을 바꿔 놓았다. 비대면 사업과 플랫폼 노동이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위험책임은 배달노동자에게 전가되고 이득은 플랫폼 기업이 차지한다. 배달의 사회화와 공공 플랫폼, 지역 플랫폼이 절실하다.

초대받지 못한 자가 잔치를 풍성하게 한 이야기 – 『반란의 도시』 를 읽고

파리와 뉴욕은 많은 사람들이 가고 싶어 하는 도시 순위의 상위권을 언제나 차지한다. 그런데 그 도시들의 생성 과정을 들여다보면 약탈적 도시개발의 흔적을 만나게 된다. 이 책은 그러한 흔적을 드러내면서 그를 통하여 자본주의의 민낯을 보여준다. 이 책은 또한 도시에 초대받지 못하고 단지 ‘끼어들었던’ 자들의 일부가 그 도시와 자본주의에 타격을 가하면서 더 나은 도시로 가는 길을 잠깐씩 열었던 이야기도 전하여 준다.

교환양식으로서의 사회구성체 – 『세계사의 구조』를 읽고

가라타니 고진은 이 책을 통해 맑스주의가 생산양식으로 사회구성체를 파악하여 국가나 네이션의 중요성을 간과한 것에 대한 보완으로 교환양식을 중심으로 사회구성체를 파악함으로써 국가나 네이션을 포함한 자본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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