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

필자는 수 년 간의 공동체 경험 속에서, 이론이 아닌 몸으로 공동체에 대해 조심스럽게 알아나가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도 공동체가 무엇이며 그것이 우리 삶에 어떤 역할을 하고 왜 좋은지에 대해서 단 몇 마디 말로 명확하게 설명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동안 청년주거공동체에 살면서 혼잣말처럼 던져온 질문들이 있다. 아직 명확한 답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 질문들을 통해 ‘공동체 속에서의 관계’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기후변화 톺아보기] ⓷ 기후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를 위기라고 부를 때, 그것이 대중들에게 가장 두렵게 다가오는 부분은 바로 경제적인 문제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서 인류는 더 이상 이산화탄소를 지금처럼 배출할 수가 없다. 그것은 곧 탄소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문명을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2045년 탄소배출을 멈춘다는 것이 경제적으로 어떤 상황을 초래하게 되는지에 관하여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기후변화에 대한 과학자들의 시나리오

이상 기온 현상이 눈이 띄게 반복되면서 시민들의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는 지난 30년 이상 과학자들의 탐구 대상이었습니다. 사실 과학자들 사이에는 매우 심각한 내용의 보고서들이 발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과학자들이 예측하는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에 발표된 주요 자료를 기준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실존적 위기에 대한 실존적 자각으로 – 「실존적인 기후 관련 안보 위기 – 시나리오적 접근」에 대한 시나리오적 화답

지난 5월 「호주보고서」가 이 사회에 미친 파급력은 기후변화로 인한 인류의 실존적 위기를 전달하기에 충분했지만, 한편으로는 그것을 실존적 자각으로 만드는 주체성 생산 전략의 부재를 노정하고 있다. 더불어 기후위기를 안보위기로 규정하면서 전시동원에 해당하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제안은, 우리로 하여금 생태권위주의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그런 점에서 이글은 실존적 위기를 실존적 자각으로 만드는 시나리오라는 성격을 갖는다. 우리는 이제 기후위기에 대해서 행동해야 할 때이다. 그 시나리오의 첫 단추는 먼저 기후위기 국가비상사태 선언으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그러나 생태권위주의가 아닌 생태민주주의의 전략적 지도제작으로 우리를 향할 때, 「호주보고서」라는 시나리오적 접근에 대한 시나리오적 응답이 가능할 것이다.

모든 생명은 내재적 권리를 갖는가

인권의 토대인 권리론은 각 개체를 배타적인 존재로 구분하고 그러한 구분을 바탕으로 각각이 서로에게 주어진 권리와 의무가 무엇인지를 경계 지으면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동물, 더 나아가 생명의 경우에는 어떨까? 세균과 유기체는 오랜 세월에 걸쳐 공진화하면서 관계 속에 존재하지 개별적인 존재로 존재하지 않으며 또 각각의 권리를 주장하지 않는다. ‘동물권’ ‘생명권’ 등 권리론이 가진 한계에 대해 알아보고, 우리가 생명을 대하는 방식은 어떠해야하는지 생각해보자.

디자인을 써먹자 – 성 고정관념 극복

폭염이 심해지면서 사람들의 건강을 위해 양산을 쓰라 권유해야 하는 상황이 왔고, 국가, 지역을 운영하는 측에서는 ‘누구나, 특히 남성도 양산을 쓸 수 있다’는 분위기를 만든다. 그래서 기업은 ‘남성도 쓸 수 있는’ 꽃무늬가 없는 양산을 제작하고 있다. 유례없는 폭염이라는 현상은, 양산의 필요를 만들어냈다. 이런 필요를 제대로 누릴 수 없도록 방해하는 것이 남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라면, 그것을 극복하게 만드는 도구로써 어쩌면 디자인이 유용하게 쓰일 수 있지 않을까?

[기후변화 톺아보기] ⓶ 식량위기에 대처하는 오래된 해법

기후변화의 여러 가지 얼굴들 중에서 식량위기는 가장 두려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식량은 열 자체, 가뭄, 벌레 감소, 해수면 상승에다 기후변화에 따른 식물 자체의 변화까지 다면적으로 영향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볼테르는 아주 단순한 해법을 말한다. 역사적으로 많은 위기의 순간 사람들을 구해 왔던 것은 바로 ‘자기 자신들의 정원’이다.

생태계의 신호와 커뮤니케이션

셀 수 없이 많은 기후변화의 신호들이 쌓여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실제 일어나는 인식의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미묘하다. 기후 변화라는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이 너무나 많고, 또 그 시스템적인 성격으로 인해서 요소들 간의 관계가 너무 복잡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탈정상과학의 시대에 점점 그 영역이 늘어나는 과학적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보다 그것을 어떻게 다룰 것이냐가 될 것이다.

1회용 텀블러?

요새 축제 포스터를 잘 살펴보면 ‘개인컵을 지참해주세요.’라는 문구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마트에서는 비닐봉투 값을 받고, 대형 카페에서는 개인컵에 음료를 담아가면 혜택을 주기도 한다. 1회용품을 비롯해 쓰레기를 줄이려는 움직임은 점점 많은 사람들의 동의를 얻어가는 듯 보인다. 그러나 텀블러라는 사물 자체가 하나의 상징이 되어 사람들의 움직임을 이끈 것과 별개로, 그 상징이 맨 처음 가리켰던 의미가 사람들 머릿속에 남아있다고 볼 수 있을까?

[공동체의 철학] ⓵커먼즈(commons), 플랫폼자본주의를 넘어서(下)

이 글은 생태적지혜연구소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생태민주주의 시리즈》 두 번째 책인 『생태시민성과 공동체성』(2020년 출간 예정)의 일부이다. [공동체의 철학] 시리즈 첫 개념인 커먼즈(commons)를 설명하는 두 번째 글이다. 커먼즈에 대한 논의는 플랫폼자본주의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스피노자로부터 시작된 커먼즈의 심오한 철학을 탐색해보면, 커먼즈의 사상이 사실상 관계가 주는 혜택과 장점, 유능함을 알려주는 핵심개념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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