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단속사회』를 읽고 이환성2024년 1월 26일조회 603 저자가 말하는 ‘단속사회’란, 단속(斷續)과 또 다른 단속(團束)의 합성어를 의미한다. 즉, 현대인들이 같고 비슷한 것에는 끊임없이 접속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나와 다른 것은 철저히 차단하고 외면하며 이에 개입하려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단속(斷續)과 자기를 단속(團束)하며 동일성에만 머무르며 자기 삶의 연속성조차 끊어져 버린 상태를 말한다. 경청 공동체 단속사회 소통 차이
사는(buy) 인생에서 사는(live) 인생으로 – 『적을수록 풍요롭다』를 읽고 조윤지2024년 1월 11일조회 890 자본주의와 성장이라는 현대의 교리는 필수불가결한 것이자 절대적 진리처럼 여겨진다. 경제 성장과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의문도 품어선 안 되며, 여기에 대한 의심은 금기시 되어 왔다. 책 『적을수록 풍요롭다』를 통해 이 견고한 믿음을 깨부수고 새로운 삶을 상상할 것을 촉구한다. 기후위기 애니미즘 자립 자본주의 탈성장
타자와 나, 존재의 얽힘에 대하여 – 〈명신손님과 철현이(손님굿)〉 독후기 이유진2024년 1월 11일조회 1.3K 20세기 말 천연두는 더이상 위협적인 전염병이 아니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옛사람들이 천연두의 유행에 대처하기 위하여 행하던 마마배송굿도 소멸 중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굿은 적대적인 존재를 향한 환대를 보여주었다. 그런 환대는 코비드19의 유행을 겪고 난 21세기의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마마배송굿의 일부인 〈명신손님과 철현이(손님굿)〉를 읽어보았다. 무속신화 민담 전염병 코비드19 환대
공존과 타협을 발굴하다 -제주도 굿의 〈궤네깃또〉 본풀이 읽기 이유진2024년 1월 3일조회 1.2K 궤네깃또는 제주 북제주군 김녕리의 마을 수호신이다. 제주도 무가 궤네깃또 본풀이에는 궤네깃또가 신이 되는 역정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사람들은 여기에서 기존의 질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그 주인이 되는 힘을 찾아내어, 스스로를 치유하는 실마리로 삼기도 하고, 어린이에게 들려주기도 하였다. 이 이야기 속에서 다른 값진 것을 찾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다시 읽어 보았다. 공존 민담 부친살해 영웅 제주
전환을 위해 기본 소득 모색하기-『모두를 위한 분배』를 읽고 이환성2023년 12월 26일조회 539 인류가 생태계와 공생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 지금 자본주의 체제의 대안으로 모색으로 국민 모두가 최저한도의 생계를 유지하도록 공공부조를 국민 모두에게 적용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이것이 바로 기본소득제도이다. 국가의무 기본소득 기후위기 인공지능 지속가능성
역사의 힘, 삶의 이야기 – 〈목화마을 문래, 인문학 탐방〉 참여 후기 이유진2023년 12월 18일조회 860 2023년 10월 14일에서 11월 4일 사이에, 나는 〈목화마을 문래, 인문학 탐방〉에 참여하였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생태적지혜연구소협동조합에서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강의·탐방·실습·체험 등 서로 다른 유형의 작은 활동 일곱 개가 주말마다 차례로 열렸다. 이 활동 참여 후기를 적어본다. 문래 생태 영등포 예술 인문학
여지와 틈새가 더 중요하다 – 「궁상이와 명월각시」 독후기 이유진2023년 12월 3일조회 757 함경도에서 행해지는 망묵굿의 일부분을 떼어 만든 이야기 ‘궁상이와 명월각시(궁상이굿)’를 읽으며, 착한 마음과 베풀 줄 아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점, 그리고 여지와 틈새에 관하여 더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구비문학 무속 민담 설화 의례
지속가능한 세상으로의 대전환 – 『포스트 성장 시대는 이렇게 온다』를 읽고 다랑2023년 11월 26일조회 698 포스트 성장 시대에 대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GDP의 모순, 자본주의, 경제적 성장과 한계, 행복과 건강, 사랑과 엔트로피, 은유와 경제의 스토리텔링, 노동과 몰입 등 다양한 주제를 말해 본다. 저자는 현재의 삶에 만족하며 더 행복한 삶을 추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집은 현재 자리에 있다'는 틱낫한의 말과 같이 포스트 성장 시대는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생태 좋은삶 지속가능성 코로나19 탈성장
숲을 지키기 위한 진정한 실천 – 『숲 그리고 희망』을 읽고 이환성2023년 11월 26일조회 584 환경보호를 위해서는 현재의 신자본주의 체제를 반성해야만 한다. 왜냐하면 환경보호에는 철저히 경제 논리가 숨어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측면의 지원 없이는 환경보존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치가 할 일이며, 생태주의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그 사회에 성숙한 민주주의가 정착되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민주주의 생태주의 숲 아마존 지속가능성
어린이, 소수자를 발견하고 긍정하다 – 『모랫말 아이들』 독후기 이유진2023년 11월 18일조회 905 황석영은 소설집 『모랫말 아이들』에 자신의 어린 시절 풍경을 그려놓았다. 거기에는 풍경뿐만 아니라 소설의 화자 수남이 뜻하지 아니하게 발견하고 교감하는 여러 존재들이 등장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의미있을 수 있는 상상을 하게 하여 준다. 소설 소수자 어린이 영등포 황석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