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발명] ㉔ 지역과 시간

미래주의적 시간관은 근대올림픽이 지향하는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 와 같이 속도숭배와 양적숭배의 바탕이 된다. 포스트포디즘과 함께 유럽의 여러 도시들은 문화도시로 재생되고 있다. 하지만 ‘볼로냐 2000프로젝트’와 같이 건축물의 외관은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부를 최첨단 문화공간으로 바꾸며 시간을 지키고 있다. 편리와 성장, 효율 중심의 직선적 시간관을 넘어 순환되는 시간관을 통해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베리어프리를 건축물에 적용한 경험과 생각나눔

'베리어프리((barrier free)'라는 단어는 누군가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잊으면 안 되는 단어이다. 나는 건축 설계 회사에 다니던 때에 이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인증을 받기 위한 작업을 준비한 적이 있다. 그 과정에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고, '장애인 또한 우리와 마찬가지로 삶을 살아가는 동료이다'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무엇과 만나 만들어졌나 – 활력 정동과 관계성

활력 정동에 있어서 그것이 ‘존재의 이행 = 운동의 과정’이라고만 설명되거나, 순간적 변화의 역동성 쪽으로만 주목될 때 약간의 오해가 발생하는 것 같다. 정동이 순간적이고 휘발적인 것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정동 개념에 함축된 마주침, 관계성의 문제를 진지하게 사유해야 한다. 정동은 무엇보다도 ‘관계적인’ 현상이다.

함께 만들어가는 것의 가치, 그 어려움에 대하여 -노느매기 조합원 이야기

영등포에 있는 노숙인일시보호시설 햇살보금자리. 이곳에서 만난 노숙 유경험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경제적・정신적인 자립을 꿈꾸며 협동조합 노느매기를 만들었다. 저마다 구구절절한 사연을 가진 구성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때로는 좌절하면서 노느매기라는 조직을 구성해나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친환경 기업’ 두산의 보복소송에도 기후운동은 멈추지 않아!

2022년 3월 26일, 분당 두산타워 앞에서 기후정의 시민불복종 집회가 열렸다. 2021년 2월 베트남·인도네시아 석탄발전 수출 사업이 통과되자, 청년기후긴급행동은 두산타워 조형물에 녹색 스프레이를 칠했다. 이에 두산중공업은 청년기후긴급행동을 상대로 1,84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민사재판이 시작된 3월 23일을 계기로 기후위기 시대 기업의 기만을 폭로하고 기후정의를 선언하는 집회가 동일한 장소에서 열린 것이다.

동학의 삼경사상과 생태주의

해월은 동학을 새롭게 해석하여 평민의 철학, 생명의 철학으로 거듭나게 하였다. 해월이 공경의 대상으로 설법한 것은 3가지로서 하늘과 인간과 사물이었다.(三敬) 해월의 삼경 사상을 통해서 가난한 자들을 먼저 섬기는 공경의 철학, 마음의 생태학의 복원, 그리고 물질의 신성함의 회복을 통해 금융자본주의를 뛰어넘는 ‘신문물(新文物)’의 창달을 기대해 본다.

[어쩌다 이장] ⑩ 1인 시위의 기술 A to Z

제주도청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다가 문득 투쟁 이야기가 무겁게만 다가오는 이유 중 하나는 소소한 디테일들이 생략되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투쟁의 이유, 가치 등 심각한 소재는 과감히 뛰어넘고, 1인 시위와 관련된 나만의 디테일이 살아있는 팁들을 소개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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