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댁 이야기] ⑰ 우물가 아이들

소록도를 떠나 밤골에서의 삶을 시작하게 된 보성댁네 식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삶을 시작한다.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은 셋째는 집이 좁아서 큰집에서 지내다가 보성댁의 주선으로 귀금속 공방에서 일을 배우게 된다. 이웃집에서 물을 길어 먹는 불편한 생활을 하다 마당에 우물을 판 이후 삶이 나아지는데, 얌전하지 않던 셋째딸은 우물에 들어가는 걸 무서워하긴커녕 즐긴다.

‘재수없다’에 대한 색다른 해석 – 대안적 공동체 꾸리는 〈제석본풀이〉 ‘삼신할미’ 이야기

한국 무교의 노래 가운데 〈제석본풀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줄거리는 당금애기라는 여성의 험난한 인생 역정이어서, 이는 당금애기가 곧 한국의 어머니이며, 수 많은 여성들의 지킴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되기도 한다. 이 노래 속에는 제석삼불도 등장한다. 이 글에서는 제석삼불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보고, 재수굿이라는 것도 살펴보고자 한다.

[보성댁 이야기] ⑮ 학교 다녀왔습니다

보성댁 가족은 순천에서 가까운 밤골로 이사하고 순천에 있는 중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은 기차를 타고 통학한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어느 날, 집으로 돌아오는 기차를 놓친 큰딸을 기다리며 보성댁은 초조한 시간을 보낸다. 큰딸은 두 시간을 걸어 집으로 돌아오는데 보성댁은 딸의 겁없음이 더 걱정된다.

[보성댁 이야기] ⑭ 그래도 죽을 병 아니고 입덧인께 다행이요

셋째 딸네 손녀가 성장하여 혼인하게 되고 보성댁은 자식들과 함께 결혼식에 참석한다. 결혼식 끝나고 딸은 이바지 음식 들어온 것을 친정어머니인 보성댁에게 나눠준다. 받아 온 이바지 음식에는 한우 소고기가 들어 있고 식구들과 고기를 나눠 먹으며 막둥이 아들을 가졌을 때를 회고한다.

[보성댁 이야기] ⑪ 가부장적이지만, 그나마 나은 남편

셋째를 출산하고 몸이 힘든 보성댁을 같은 집에 사는 데레사 씨가 종종 도와준다. 데레사 씨는 인정이 많고 착한 사람이지만 팔자가 기구한 사람이다. 그런 데레사 씨를 보며 보성댁은, 가부장적이지만 그나마 나은 남편에 대해 안도하게 된다.

[보성댁 이야기] ⑩ 당신이 그리 되실 줄 알고 그러셨나

보성댁의 남편 상덕씨에게 순천 성당으로 오라는 신부님이 요청하여 보성댁의 가족은 다시 순천으로 이사하고, 이사 후 앓아누운 시어머니는 큰집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세상을 뜬다. 심하게 입덧을 하던 와중에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초상을 치른 후 늦은 가을에 보성댁은 셋째 딸을 낳는다.

[지금 여기 가까이] ② 살림은 사랑을 증폭시킬까?

[지금 여기 가까이] 시리즈는 단행본 『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삼인, 2017)의 내용을 나누어 연재하고 있다. ‘저성장을 넘어 탈성장을 바라보는 시대에,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여기, 가까이’에서 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마이너리티 정동 해방 혹은 다른 기쁨의 배치 – 극단 ‘지금 아카이브’의 2020-2022 코미디캠프 감상기를 겸해

이 세계가 안정되고 균형적으로 보일수록 거기에는 무언가, 누군가를 보이지 않게 은폐하는 구조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요컨대 마이너 필링스, 마이너리티 정동, 정동적 소외 등은 그것을 느끼는 이의 탓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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