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적지혜모임 – 에릭 로스턴의 『탄소의 시대』

단 150년 만에 지구는 이제까지 한 번도 겪지 않은 심각한 기후변화의 상황으로 치달아가고 있으며, 이는 대기 중 탄소물질의 증가와 탄소순환계의 이상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생명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바로 지금 행동해야 할 때라는 점에 대한 공감대 속에서 세미나가 이루어졌다.

공동체연구모임 – 제프리 삭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의 시대』

공동체연구모임에서는 ‘지속가능한 발전’ 개념이 성장주의가 갖고 있는 무한성장, 무한진보의 가능성에 대한 성찰로서의 지구와 자원의 유한성에 대한 긍정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점에서 사실상 탈성장 진영의 우회적 전략임을 명확히 하였다. 한 번도 성장의 모드에서 벗어나보지 못한 우리의 삶을 성찰하고, 탈성장사회를 탐색하면서 우리를 돌아보게 된 시간이었다.

들뢰즈가타리공부모임 – 펠릭스 가타리의 『정신분석과 횡단성』

『정신분석과 횡단성』은, 펠릭스 가타리가 장 우리의 제안으로 보르드병원에서 정신질환자들에 대해 심리치료 활동을 하던 1955년부터, 68혁명이 촉발된 열정적인 순간에서 그것이 마무리되던 1970년까지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 들뢰즈가타리공부모임은 이 책을 월1회 모임을 통해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총4회에 걸쳐 함께 읽을 예정이다.

호모 사케르

공동체연구모임 <난민을 생각하다> – 조르조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

‘호모 사케르’는 오늘날 난민, 이주민, 죄수 등에 해당하는 개념이다. 벌거벗은 생명과 주권의 통치가 어우러진 공간이 바로 수용소라는 점에서 난민수용소라는 공간이 재조명된다. 푸코의 생명정치 기획을 확장시킨 아감벤의 이 기획에서 우리는 수용소 내의 생체실험, 안락사, 국가보건 정책 앞에서 생명의 상황을 직감할 수 있다.

마음생태모임- 실비아 페데리치의 『캘리번과 마녀』

2019년 3월의 마음생태모임은 실비아 페데리치의 『캘리번과 마녀』(2011, 갈무리)를 가지고 진행했다. 자본주의가 성립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시초축적의 과정에서의 마녀사냥의 전모를 밝힌 책이다. 마녀사냥이라는 어두운 역사 속에 가부장제를 통해서 자본주의를 성립시키려는 정치공학이 숨어 있음을 알게 되었으며, 자본주의는 착취를 통해서 유지되지만 차별을 통해서도 유지된다는 사실을 재확인한 시간이었다.

분자혁명(Molecular Revolution)

서로 연결되어 있는 생태계, 네트워크, 공동체는 작은 변화에 민감한 질서이며 그렇기 때문에 부드러운 사용과 돌봄, 욕망노동과 정동노동이 요구되는 질서다. 우리는 사회구조의 큰 변화에만 매달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관계망과 배치의 변화를 위한 미세하고 작은 실천에도 주목해야 한다.

노숙인되기

노숙인되기 즉 부랑아되기는 광인되기와 맥락을 같이 한다. 이탈리아 정치철학자 바살리아(Franco Basaglia)는 “광기의 척도는 자유의 척도다”라는 말을 통해서 노숙인되기의 야성적 사유, 광야-무의식, 광기가 예속이 아닌 자유라는 점을 보여준다. 노숙자가 된다는 것은, 통속적인 삶에 맞서 거리에서 농성하거나 끊임없이 주류의 삶을 교란하는 것과도 같다.

오늘의 스피노자 – 「에티카」로 삶을 돌아보기

2018년 가을부터 올 초까지 장장 5개월에 걸쳐 진행된 강좌가 막을 내렸다. 생태적지혜연구소 신승철 소장의 강의로 총 10회에 걸쳐 진행된 이번 강좌는, 스피노자의 각주자로 널리 알려져 있는 질 들뢰즈의 펠릭스 가타리의 관점에서 스피노자 철학을 해석하는 시간이었다.

절대적 변주

그것은 때로는 삐리리로, 혹은 삐삐리로 표현하지만, 그들끼리 의미가 전달된다. 정해진 기표가 없는 것이다. 그저 삐리리, 삐삐삐, 삐리삐의 절대적 변주만이 있을 뿐이다. 단지 리토르넬로의 연속적 변주인 이 휘파람 언어가 왜 중요한가? 우리의 삶이 욕망의 절대적 변주 속에 있다는 것, 의미화된 질서는 우리의 욕망을 응고시키고 단속시킬 뿐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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