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연대로 그리는 돌봄의 미래

초고령사회, 돌봄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와 언론은 각종 수치로 위기를 경고하고, 주변을 둘러봐도 심각성이 피부로 느껴진다. 지금의 돌봄 서비스는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시장이 공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전형적인 정부실패와 시장실패로 그리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 못한다. 정부는 해결책으로 ‘지역사회 통합돌봄’ 정책을 들고 나왔지만, 선도사업을 직접 경험한 현장의 반응은 차갑다. 다행히 사회적 경제 영역에서는 연대를 통해 새로운 돌봄 모델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있다. 여기에서는 그중 두 가지를 소개한다.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살펴본 영 케어러의 돌봄과정] ② 연구참여자1의 돌봄경험

이전 글에서는 여섯 명의 영 케어러들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이번부터는 본격적으로 ‘질적연구방법을 통해 살펴본 영 케어러의 돌봄 과정’에 대한 첫 번째 연구참여자의 돌봄 경험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무턱대고 비건] ⑤ 비건과 돌봄

3박 4일간 논산집에 계신 할머니와 집에서 기르는 동물들을 돌보게 됐습니다. 일이 끝난 후에도 자꾸 생각나고 그 공간에서의 감각이 생생해서 글로 정리했습니다. 요양보호사의 직업윤리 중 ‘요양보호사는 대상자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업무상 알게 된 개인정보를 비밀로 유지한다’라는 항목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글을 쓰려 노력했습니다.

가정과 돌봄-영케어러의 아버지 돌봄 기록지②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아버지는 당장은 입으로 식사할 수 없었고 호흡기에 의지해 호흡해야 했다. 걸을 수 없었고, 소변이나 대변을 보기 전에 의사 표현을 제때 하지 못했다. 말도 뭉개졌다. 못 알아들을 발음들로 겨우 목소리를 낼 뿐이다. 과연 나아질까? 다치기 전 지랄 맞던 그 아버지로 돌아올 수 있을까?

팬데믹이 우리에게 알려준 것들 – 팬데믹과 생태적 마음

팬데믹은 우리 자신이 얼마나 세상과 깊게 연루되어 있고, 연결되어 있는지를 잘 보여주었다. 우리는 사회, 자연, 생명, 미생물 등과 연결되어 살아가고 있으며, 그 마음 속에는 생태적 연결망이 갖고 있는 다이내믹한 요소가 들어가 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은 역동적이고 활기차게 이행하고 횡단하고 변이된다. 우리에게는 정동과 활력의 판을 짤 능력이 있으며, 용기와 의지를 갖고 생명위기 시대를 헤쳐나갈 주체성 생산을 할 수 있는 생태적 마음, 역동적인 연결망의 마음, 마음을 응시하는 마음이 있다.

가정과 돌봄-영케어러의 아버지 돌봄 기록지①

아버지를 돌보는 ‘돌봄청년’이라는 자격을 지금의 나는 상실했으므로 어쩌면 이 글을 쓸 자격 역시 상실했을지 모른다. 엄밀하게 보면 나는 법에서 정한 ‘청년’이 아니게 되었고, 그 전에 산업재해로 장애인이 된 아버지를 돌봤던 시간이나 역할 또한 비교적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돌봄 수행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아버지를 돌보고 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의 내게 ‘아버지 돌봄’은 현실이기 보다 돌아보고 기억하고 기록해 내야 하는 과거의 경험에 더 가까워졌다.

[보성댁 이야기] ③ 고초 당초 시집살이

어머니가 닭고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된 딸이 보성댁에게 닭고기 요리를 종종 해드리게 되고 보성댁은 자신이 젊었을 적 아기를 가졌을 때 닭고기를 맛있게 먹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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