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하의 사유정원]⓶국가 그리고 자율적 공동체 류하2020년 3월 10일조회 2.7K 인류는 정착이 시작되고도 4천여 년 이상을 국가 없이 부분적 정착농업, 수렵채취, 화전, 유목 등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자율적 공동체의 삶을 살았다. 자율성은 국가를 비롯한 어떠한 권력도 사람과 공동체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생명 그 자체의 내재율이다. 이는 생명이 우주적 신령스러움에 기반하여 탄생하고 소멸하며 지속한다는 우주적 본성에 기초한 것이다. 이에 비해 국가를 비롯한 권력이 지배하는 현대문명은 외재율(外在律)의 문명이며, 이 문명을 넘어서고자 하는 사람들과 공동체적 삶은 국가권력을 비롯한 권력에 저항하거나 탈주를 모색하는 탈근대문명이다. 이는 내재율에 기초한 자율성의 문명이며 자각과 배움을 통한 공진화(共進化)의 길이다. 공동체 공진화 국가 자율 탈근대 관련글 [류하의 사유정원] ⓵사람됨과 이웃됨, 그리고 문명됨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①마을공동체와 대안교육이 키워내고 싶은 사람 심순 호찬2020년 3월 10일조회 2.4K 우리가 이들에게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능력이 아니라 이들이 가진 ‘욕망’이다. 각자도생과 안정을 추구하라고 압박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고, 타인을 돕고자 한다.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고 싶어 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싶어 한다. 이들의 욕망은 특이하다. 우리는 이들에게 ‘특이점청년’이라는 이름을 붙여보았다.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2020, 도서출판 한 살림)에 담긴 특이점청년 이야기를 소개한다. 공동체 대안학교 마을만들기 청년담론 특이점청년 관련글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②자연과 인간에 대한 애정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③‘나만’이 아니라 ‘같이’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④개인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⑤커뮤니티와 생활양식을 닮은 공간 만들기 특이점 청년과 현 시기 공동체운동의 의의 –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2020, 도서출판 한살림)가 갖는 의미에 대해
[코로나, 기후위기, 그린뉴딜] ① 코로나 사태, 사회정치경제 지평에서의 위기 장윤석2020년 2월 26일조회 5.2K [코로나, 기후위기, 그린뉴딜]은 세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글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심각성과 사회정치경제 전반의 지평에서 위기가 전염‧가중·증폭되어 맞을 국면을 다룬다. 두 번째 글에서는 코로나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을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초점을 두어 분석하고, 코로나위기와 기후위기가 같은 원인으로 초래되었을 뿐 아니라 양의 되먹임 관계임을 밝힌다. 마지막 글에서는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저감과 적응’의 전환책으로 그린뉴딜을 말할 것이다. 그린뉴딜 기후위기 사회정치경제 총제적위기 코로나
[역성장으로의 문명의 전환, 생태민주주의와 협동조합의 전략지도] ➀성장 시기의 생태민주주의 故신승철2020년 2월 25일조회 2.6K 이 글은 바야흐로 저성장, 역성장, 탈성장 국면으로 접어든 협동조합이 어떤 대응과 적응의 지도를 그릴 수 있는지 그 전략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성장을 몰적인 것으로, 저성장을 분자적인 것으로, 제로성장을 원자적인 것으로, 역성장을 양자적인 것으로 보는 초극미세전략의 일부이다. 여기서 몰은 집중성으로, 분자는 유한성으로, 원자는 순환성으로, 양자는 확률성에 대당된다는 이론적 가추법(abduction)을 적용해 보았다. 이 글은 한살림 ‘모심과살림연구소’ 주관으로 2019년도에 수행된 연구과제 결과물이며, 원문을 나누어 총 4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이다. 권리주의 낙차효과 성장주의 신자유주의 제본스의 역설 관련글 [역성장으로의 문명의 전환, 생태민주주의와 협동조합의 전략지도] ➁저성장 시기의 생태민주주의 [역성장으로의 문명의 전환, 생태민주주의와 협동조합의 전략지도] ③제로성장 시기의 생태민주주의 [역성장으로의 문명의 전환, 생태민주주의와 협동조합의 전략지도] ④역성장 시기의 생태민주주의
[글이 그린 그림] 좀비 바이러스 시밥2020년 2월 25일조회 2.7K 좀비라는 실체가 도시를 배회하고 있다. 창궐하는 좀비 바이러스의 병원체는 분노, 증오, 혐오이다. 구제역 동물보호 살처분 신종바이러스 혐오
[류하의 사유정원] ⓵사람됨과 이웃됨, 그리고 문명됨 류하2020년 2월 10일조회 2.6K 풍족하고 온화한 ‘홀로세’(Holocene)의 기후환경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인류문명이 자신의 의지대로 지구를 역규정하고 힘을 가하기 시작한 시기를 인류세(Anthropocene)라고 일컫는다. 그러나 이성과 근대는 국가주의로 점철되어 있으며, 우리는 가까이를 아끼고 보살피는 ‘이웃됨’과 영적 충만함으로서의 ‘사람됨’의 원리로부터 멀어져 왔다. 이 글은 영적 풍요로움과 자치와 자율의 공동체를 통해 사람됨과 이웃됨에 이르는 사상적인 경로를 탐색한다. 공동체 문명 인류세 자율 자치 관련글 [류하의 사유정원]⓶국가 그리고 자율적 공동체
추종자의 프레임모델, 생성자의 메타모델링 이무열2020년 2월 10일조회 2.3K 근대산업 성장을 만들어낸 전통적인 프레임모델은 근대의 종말과 함께 시대역할이 끝났다. 다양, 분산, 공개, 연결 등을 특징으로 복잡한 관계 속에서 생성되고 진화하는 역동적인 메타모델링의 시대가 왔다. 혁신과 전환은 메타모델링에서 생성된다. 기획 메타모델링 사업모델 전환 혁신
특이점 청년과 현 시기 공동체운동의 의의 –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2020, 도서출판 한살림)가 갖는 의미에 대해 故신승철2020년 2월 10일조회 2.4K 마을공동체 출신의 2세대 청년을 ‘특이점 청년’이라고 부르고자 한다. 특이하게 자라왔고, 환경, 생태, 공동체 등 특이한 가치에 익숙한 청년들이다. 이 글은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2020, 도서출판 한살림)의 결론부에 해당하는 글로서, 특이점 청년들을 통해 공동체의 과거, 현재, 미래를 짚으면서 색다른 가능성과 잠재력을 타진하는 글이다. 아직 우리는 특이점 청년이 무엇을 해낼 수 있는지, 해내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들의 미래진행형적인 삶의 여정에 박수를 보낸다. 공동체 대안학교 마을만들기 청년담론 특이점청년 관련글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①마을공동체와 대안교육이 키워내고 싶은 사람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②자연과 인간에 대한 애정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③‘나만’이 아니라 ‘같이’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④개인과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 [『우리의 욕망을 공유합니다』] ⑤커뮤니티와 생활양식을 닮은 공간 만들기
순환, 함입, 재진입, 중복이 있는 무대 – 《오래된 미래》 무대 설치와 ‘업싸이클링 제품 매대’의 업싸이클링 천근성2020년 2월 10일조회 2.2K 피스오브피스(김준형, 이석희, 천근성)가 만든 《오래된 미래》 페스티벌의 무대와 ‘업싸이클링 제품 매대’를 업싸이클한 작품은, 낡은 것, 사라져야 할 것, 오래된 것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었다. 둘 다 순환, 재생, 되살림, 반복, 중복, 재진입 등의 가치를 가진 작품들이다. 무대와 매대는 단지 전시와 공연을 위해서 설치된 것이 아니라, 미래진행형적인 소망이미지가 아주 오래 전부터 약속해 왔던 미학적이고 윤리적인 지평으로 우리를 인도한다. 소망이미지 순환 업싸이클 오래된 미래 재생
‘가축보호’의 역설 – 가축보호법과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중심으로 이나미2020년 1월 25일조회 3.0K AI, 구제역, 돼지콜레라와 같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치명적인 전염병이 돌면 가축들에 대한 살처분이 뒤따른다. 이 패턴은 언젠가부터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얼마 전 살처분의 기준이 완화되어 예방적 살처분의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가축을 기르는 최종적 목적은 그 가축을 죽여야 달성되기 때문인가? 가축보호법은 53년 처음 만들어졌을 때부터 지금까지 밀도살을 금지한다던가, 도살의 기준을 규정한다는 등 ‘죽이는 기준’을 제시할 뿐이다. 가축보호법 동물보호 생명 아프리카돼지열병 축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