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 대한 질문을 시작합니다] ② 야마기시즘 양계법과 예방적 살처분

2021년 2월, 경기도 화성의 산안마을은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거부한 지 59일이 되는 날 결국 여러 가지 이유로 예방적 살처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산안마을의 다른 이름은 야마기시즘 실현지이고, 산안마을은 야마기시즘 양계법을 실현하는 공간이다. 야마기시즘 이상사회의 척도라고 불리우는 야마기시즘 양계법이 마주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의 위협과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폭력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산안마을 방문기] ② 야마기시즘 실현지, 산안마을의 삶 들여다보기

경기도 화성에는 야마기시 미요조(山岸巳代藏)가 제창한 야마기시즘을 실현하며 살아가는 산안마을이 있다. 산안마을에 방문하여 야마기시즘의 삶이 어떠한지 인터뷰하였다.

돌봄, 취약하고 불안정하다는 조건으로부터 다시 시작한다면 – 『정동적 평등 : 누가 돌봄을 수행하는가』 리뷰를 겸해

인간은 태어나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돌봄을 경험한다. 그럼에도 돌봄을 수행하는 일은 폄하되어 왔다. 그렇기에 돌봄이 노동의 지위를 얻은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한편 돌봄은 노동으로만 환원될 수 없다. 돌봄은 일방적인 주고받음이 아니라, 특별한 관계를 생산하는 정동적 활동이다. 오늘날 돌봄은 존재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르게 사유할 것을 요청한다. 인간은 자립적이고 능동적인 개체이기 이전에, 늘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미약한 존재라는 인식으로부터 다시 관계의 문제를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정의로운 전환의 유용성과 딜레마

정의로운 전환은 기후위기 대응에서 노동자와 지역사회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유용한 개념으로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석은 다양하며 체제 전환과의 관계 속에서 여러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한다. 정의로운 전환의 유용성과 함께 딜레마의 이유를 밝히고, 개념의 한계를 넘어 더 생산적인 이야기를 열어젖혀야 한다.

조금 어려워도 알아두면 좋은 과학상식- 복사강제력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접하다보면, 몇 가지 과학적 개념들을 만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온실효과, 탄소순환, 지구온난화 등인데요. 과학의 주제이긴 하지만, 약간의 설명이 추가되면 시민들도 어렵지 않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의 공통 배경이 되는 하나의 개념을 이해하면 기후변화라는 현상이 조금 더 선명해지는데요. 약간은 까다롭지만,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개념인 ‘복사강제력’에 대한 이해를 도와드리려 합니다.

[지역의 발명] ⑦ 커뮤니티 디자이너 야마자키 료 Studio L 대표 인터뷰

이 글은 야마자키 료 Studio L 대표와 e메일을 통해 서면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야마자키 료는 지역의 과제를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돕는 일본의 유명 커뮤니티 디자이너이다. 커뮤니티 디자인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최근 마을만들기와 공동체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타인에 대한 연민』을 읽고

사회가 두려움에 직면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며, 그 자체로 이상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두려움의 근본 원인을 엉뚱한 방향으로 해소하려고 할 때 문제가 생긴다. 저자는 두려움이 증오, 혐오, 분노로 나아가는 경향이 있음을 지적한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두려운 상황에서 사람들은 강력한 절대군주를 원하며, 이러한 원리가 혐오를 선동하는 포퓰리즘 정치로 사회를 분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경고한다.

커먼즈를 지키기 위한 기독교적 반란 -『마그나카르타 선언』을 읽고

자기의 소유로 된 토지라 하더라도 빈틈없는 자기만의 것은 아니라는 것, 자신의 토지 안에서 남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공통재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 상생의 삶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구약성경의 전통에서 말하는 인간과 삶의 거룩함을 실현하는 길이다. 이러한 신앙에 기반하여 공유지를 빈틈없이 사유화하려는 종획운동에 맞선 반란은 예나 지금이나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다.

[저성장시대 협동운동의 전략지도] ⑦ 협동운동, 남은 이야기들

기후위기의 상황 속에서 협동조합은 기존에 당연시 되어왔던 삶의 방식 전반에 대해서 물음표를 던지고 협동조합이 갖고 있는 의미를 공공연하게 외쳐야 한다. 과거의 비즈니스가 부차적인 사업이 되고 비물질재라고 할 수 있는 지혜와 지식, 정보가 교류되는 장 커뮤니티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커뮤니티의 밀도가 높아질 때에야 ‘개인의 빈곤’을 ‘더불어 가난’으로 대체할 수 있다. 그 안에서 우리의 정동과 욕망, 사랑의 흐름이 향하는 바에 몸을 싣고 거대한 전환사회를 향한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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