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무음곡을 기반으로 하는 분배 정의 추구를 만나기 – 기후 위기 속에서 『예기』 「악기」 읽기

사람들이 입이나 눈이나 귀 등의 욕망을 만족시키려는 것이나, 사람들이 각자의 기호를 추구하려는 것을, 세상이 용인하고 나아가 부추기지 않았다면, 과연 지금의 자본주의는 존재할 수 있었을까? 또한 지금 여기에서, 그런 욕망의 만족과 기호의 추구를 성찰함이 없이, 기후 환경 위기에 대한 대처와 탈성장을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을 가진 사람이라면, 음악이론으로 알려져있으나 정치론의 색채를 강렬하게 띠고 있는 『예기』 「악기」을 한 번 읽어볼만 하다.

기원전 722년을 되짚어 본 시선들을 지금 여기에서 다시 보기 – 기후 위기 속에서 『춘추』 「은공원년」 읽기

『춘추』는 기원전 722년에서 기원전 479년까지 있었던 일들을 기록한 연대기이다. 이 연대기를 편찬하였다는 공자(기원전 551년~기원전 479년)의 생애 대부분이 이 연대기 작성의 대상이 된 시기와 겹치니, 공자는 자기의 생애 전체를 역사적 성찰과 비판의 대상으로 삼았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공자에 비교할 때, 지금 여기의 우리는 대체로 우리의 시대를 역사적 성찰과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이 크게 잘못되기나 한 것으로 생각하도록 길들여져 온 것 같다. 공자와 지금 여기의 우리. 둘 중 어느 쪽의 역사를 대하는 태도가 더 나은 것일까 한 번 생각해 볼 만하겠다. ‘현재’를 역사적 성찰과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한 짓일까?

프랑스의 ‘에너지 절주’의 시사점 – 현재의 위기에서 탈성장의 실마리 찾기

프랑스 정부는 2024년까지 에너지 소비를 10%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에너지 절주’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마크롱이 생태 파시스트가 된 것일까? 또는 탈성장론자로 전향을 한 것일까? 그러나 성장과 진보를 기반으로 하는 마크롱 정부에게 ‘탈성장’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금기시된다. 그럼에도 프랑스의 사례는 지금 한국에서 주목할 만하다.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② 동트는 새해, 비자림로에서는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세상을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럽게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딸 새미는 고단한 엄마, ‘숲정이’를 위로하고 ‘엄마’를 바라본다. 이것은 주고 받는 “마주보기 이야기 글”이다. 숲정이와 새미는 새해가 된 오늘, 제주를 떠올린다.

[탈성장 인터뷰] ① 시민사회가 기술을 통제할 때, 지구가 식는다 – 전병옥 기술마케팅연구소 대표

탈성장 인터뷰 시리즈 첫 번째 인터뷰로 《기술마케팅연구소》 전병옥 대표를 만났다. 전 대표는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소형원자로, 핵융합, 에어로졸 솔루션과 같은 기술주의 해법은 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시민들의 자율혁신과 자율지성을 바탕으로 시민과학자들의 기술에 대해 통제된 가속주의만이 해법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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