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의 문명에서 예술은 무엇을 할 것인가? – 연극 서사구조를 중심으로 ①

기계류가 생산 현장을 장악하고 인간은 할 일이 없다는 자괴감에 사로잡혀 있는 대중들에게 ‘연극의 서사구조’는 참여, 관람, 비평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생명력과 활력을 발휘할 기회를 준다. 특히 이미 예고되어 있는 극적인 것보다 더 극적인 전환의 역사적인 과정에 대해 미리 체험할 기회와 마음의 준비를 시킬 수 있는 것이 ‘연극’이라는 점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탈성장은 수출주의 너머에 있다

최근 탈성장에 관한 논의가 늘어나고 있다. 많은 이들이 우리 사회가 마주한 중요한 문제로 기후위기를 꼽지만, 당장 풀어야 할 문제로 넘어오면 경제성장을 가장 우선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실업, 고용 안정, 소득 등 경제성장을 우선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이러한 상황에 탈성장은 어떻게 답해야 할까? 탈성장이 담론 비판, 전환 실험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성장주의의 궤적, 제도적 조건을 더 깊이 탐색할 필요가 있다.

위기 시대를 살고 넘기 위한 안내서 – 『정동의 재발견』을 읽고

신승철의 책 『정동의 재발견: 가타리의 정동이론과 사회적 경제』는 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동이 갖는 의미를 상세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노동, 살림, 돌봄, 젠더, 인지자본주의, 정동자본주의, 사회적 경제에 이르는 다양한 영역을 정동의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그것의 함의를 기술한다.

서울이 바이오필릭시티(Biophilic city)가 되는 상상

한국의 어떤 도시보다 큰 도시, 서울이 바이오필릭시티가 될 때, 그 영향력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작은 실천, 개인의 행동, 시군구 단위의 지방정부도 중요하지만 대도시에서 큰 규모로 전환할 때,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 수 있습니다. 기후위기의 책임이 큰 도시가 큰 변화를 해야 합니다.

생태레닌주의는 자본주의로부터 인류를 구할 수 있을까?

기후위기 시대의 비상구이자 신속한 전환을 사유하며 많은 사상가들이 레닌을 소환하곤 한다. 탈성장까지도 포함하는 노동시간 단축, 탈소비주의, 오락적 시대를 급진적으로 현실화하기 위한 생태레닌주의적 체제 전환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그 단어에 담겨있는 낭만주의적 비약 또한 읽어내기 어렵지 않다. 과연 우리는 ‘체제 전환’을 현실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과 대안을 가지고 있는가? 우리에겐 체제를 구체적으로 해부하고 전환을 현실적으로 준비할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하다.

국민연금의 ESG 진정성 리트머스 시험지 ‘석탄투자 제한 전략’

국민연금은 2021년 5월말에 ‘탈석탄’ 선언을 했다. 석탄회사에 대한 투자를 제한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논의 중인 ‘석탄투자 제한’의 세부전략은 실망스럽다. 3개로 요약된 향후 선택지에는 국제사회가 상식으로 설정한 석탄매출 20% 가이드라인은 아예 생략되어 있다. 좌초자산이 될 가능성이 높은 석탄기업들을 기후경쟁력을 가진 재생에너지 기업으로 전환시키는 데 국민연금도 촉진자 역할을 해야 한다.

“부자들에게 세금을, 지구에게 구원을!”

일찍이 산업화와 식민지 경영에 성공한 국가들의 경제적 성공은 저개발 국가의 자원과 미래세대의 에너지 사용량까지 착취한 결과이다. 기후재앙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 지구적 공감과 연대가 필요하다면 먼저 저개발 국가와 미래세대를 착취하여 이뤄낸 부의 정의로운 분배가 실현되어야 한다. 이러한 정의로운 부의 분배를 위해 시도되는 “삭개오 프로젝트”는 복음서에 나오는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다.

맨위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