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왜 강하고 사나운 생명이 드물까?

우리는 과도한 경쟁 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과도한 경쟁은 학교 또는 직장 내 폭력과 같은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경쟁이 자연스러운 듯 이야기하지만, 실제 자연 속 생명들은 경쟁하기보다 협력하며 살아간다. 포식동물 역시 생존을 위해서는 경쟁을 피한다. 가장 강하고 사나운 포식동물의 유전자는 다음 세대에 전달되지 못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각여행] ② 세상을 맛본다는 것은

Homo sapiens는 “지혜가 있는 인간”이라기보다는 “알아가는 인간, 세상을 살아가면서 맛보며 알려고 노력하는 인간”으로 이해하고 싶다. 인간은 둘러싸인 환경과 만나고 맛보고 알아가는 관계를 통해 맺어진다. 오감을 키우는 ‘미각 깨우기’를 통해 나 자신을 찾고, 나를 둘러싼 환경을 생각하게 되며, 세상을 맛보게 되는 것으로 살아간다.

[엄마와 딸의 마주보기] ② 동트는 새해, 비자림로에서는

새미(솔빈)는 숲정이의 딸이다. 숲정이는 새미의 엄마이다. 엄마는 딸이 살아가는 세상을 자연답게 가꾸기 위해 시민운동을 하였다. 정성스럽게 ‘선과 정의’를 지키려 노력하지만 좌절과 허탈은 점점 커져만 갔다. 의지를 잃은 엄마가 그동안의 경험과 생각들을 딸에게 이야기한다. 딸 새미는 고단한 엄마, ‘숲정이’를 위로하고 ‘엄마’를 바라본다. 이것은 주고 받는 “마주보기 이야기 글”이다. 숲정이와 새미는 새해가 된 오늘, 제주를 떠올린다.

[보성댁 이야기] ⑩ 당신이 그리 되실 줄 알고 그러셨나

보성댁의 남편 상덕씨에게 순천 성당으로 오라는 신부님이 요청하여 보성댁의 가족은 다시 순천으로 이사하고, 이사 후 앓아누운 시어머니는 큰집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세상을 뜬다. 심하게 입덧을 하던 와중에 시어머니가 세상을 떠나고, 초상을 치른 후 늦은 가을에 보성댁은 셋째 딸을 낳는다.

[지금 여기 가까이] ② 살림은 사랑을 증폭시킬까?

[지금 여기 가까이] 시리즈는 단행본 『저성장 시대의 행복사회』(삼인, 2017)의 내용을 나누어 연재하고 있다. ‘저성장을 넘어 탈성장을 바라보는 시대에, 가난하고 평범한 사람들은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지금, 여기, 가까이’에서 찾고자 하는 이야기다.

햇반, 속도의 극한

현대인의 식문화에서 햇반은 변종이다. 햇반은 하나의 브랜드명이지만, 즉석밥을 일컫는 일반명사가 되었다. 즉석밥은 속도 극한의 결과물이다. 밀키트는 최소 냄비라는 도구를 쓰고, 컵라면은 최소 물을 끓여야 한다. 하지만 즉석밥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기만 하면 밥이 된다. 작은 손길도 사라진 즉석밥에는 현대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 요즘 1인 가구 열에 여덟은 즉석밥을 먹는다. 즉 햇반 전성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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