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외부의 기후난민②

국제사회가 기후난민을 대하는 태도는 아감벤의 ‘호모 사케르’와 같다. 죽든 살든 상관없는 국외자로서 생명유지, 그 이상의 어떤 권리도 가지지 못한 존재들로 취급된다. 기후난민을 분리주의를 통해 처리하려는 태도는 비판받아야 한다. 기후위기에서 누구도 예외일 수 없으며 그들은 단지 우리보다 앞서 겪는다는 인식 아래 기후난민의 문제는 곧 우리 자신의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캐나다가 시리아 난민 2만 5천만 명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기존의 다양성 존중의 문화임을 깨닫고 새로운 주체성 생산을 말해야 한다. 단지 500명의 예멘 난민 앞에서 보여줬던 우리사회의 편협한 문화는 성장주의 세력이 자신만 누리고 살겠다는 파시즘의 태도와 이어져 있다. 이를 극복하고 나눔과 연대, 탈성장의 화두에 주목하자.

[미래에 대한 질문을 시작합니다] ③ 야마기시즘 연찬과 의식 혁명

야마기시즘은 연찬을 통해 제도와 의식의 전환을 동시에 고려한다. 야마기시즘 연찬은 자신의 생각이 실재와 별개인 개인의 감각과 판단이라는 자각에 입각한 사유 방식이자 소통 방식, 의사결정 구조이다. 이 인식론적 전환은 야마기시즘의 무소유 일체사회라는 이상향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원리이다.

지구를 살리는 구조 신호와 노동절

노동자들에게 기후위기는 먼 문제가 아니다. 기업과 정부에만 기후위기 대응을 맡겨놓는 것이 아니라 노동운동, 인권운동, 환경운동을 잇는 정의로운 전환이 필요하다. 기후위기는 노동과 환경 사이의 끊어진 매듭을 다시 이어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문명 외부의 기후난민①

2019년 유엔난민기구의 발표에 따르면, 매년 2,500만 명(서울 인구의 2배)의 기후난민이 발생되고 있다. 유럽의 거리에 운집해 있는 기후난민의 상황은 사실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거대한 난민캠프에서 하루 최저열량의 식사를 하고 누워 있는 난민들의 모습은 사실상 전 세계 곳곳의 일상적인 모습 중 하나다. 이 글에서는 시리아 내전과 남미 캐러밴 난민의 사례를 통해 인류문명이 기후위기 상황에서 얼마나 첨예한 갈등과 전쟁, 내전으로 향할 수 있는지를 살펴본다.

[만화리통신] ⑦ 마을은 봄!

비조마을에 봄이 왔습니다.

[지역의 발명] ⑧ 지역과 사회적 경제

지역과 사회적 경제는 통합되어 있고, 서로의 필요에 따라 서로 맞물려 작동한다. 지역은 사회적 경제를 양성하고 사회적 경제는 지역을 지지하는 관계에 있다. 코로나19로 가중된 경제적인 부담 속에서 지역의 해체가 가속화되고 있다. 사회적 경제의 행위자들이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큰 역할’을 도맡아야 할 때다.

[생명평화운동] ①생명평화결사의 태동과 생명평화운동

우리 사회는 경쟁과 편가르기, 인간과 자연에 대한 폭력이 일상화 되어 있다. 지리산 천일기도로부터 출발한 생명평화 운동이 시작된 지 20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생명평화결사’ 활동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미얀마 사태는 물론 개발폭력은 우리 주변에서 계속된다. 우리 안의 폭력의 본능을 잠재우는 것으로부터 제도와 문화 속에 녹아 있는 제도화된 폭력들을 걷어내어야 한다. 우리 내면의 무지, 분노, 증오, 불신, 적개심을 넘어서야 생명평화의 세상이 싹틀 것이다.

녹색금융 추진계획(안), 그 의미와 보완점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금융은 핵심이다. 자본이 고탄소에서 탈탄소로 이동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1월 25일 발표한, 3대 추진전략에 12개 실천과제를 담은 ‘2021년 녹색금융 추진계획(안)은 의미가 크다. 이 추진계획의 긍정적인 면과 보완해야 할 점을 짚어본다.

“차디찬 바닥에서 다시 싸움을 시작합니다” –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지금…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능선이 빼어난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설악산은 국립공원, 천연보호구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백두대간 보호지역,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으로 “중첩” 지정된 보호구역이다. 그러나 2015년 시작된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설악산의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행정 절차 상으로 2016년과 2019년 2차례 사실상 취소가 된 사업이었지만 멈출 줄 모르는 개발의 야욕은 보호구역 제도의 취지마저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환경부는 국내에서 가장 보전가치가 높고 생물다양성이 뛰어난 설악산을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

[미래에 대한 질문을 시작합니다] ② 야마기시즘 양계법과 예방적 살처분

2021년 2월, 경기도 화성의 산안마을은 예방적 살처분 명령을 거부한 지 59일이 되는 날 결국 여러 가지 이유로 예방적 살처분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산안마을의 다른 이름은 야마기시즘 실현지이고, 산안마을은 야마기시즘 양계법을 실현하는 공간이다. 야마기시즘 이상사회의 척도라고 불리우는 야마기시즘 양계법이 마주한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HPAI)의 위협과 예방적 살처분이라는 폭력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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