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되는 그날이 오기를 -『단속사회』를 읽고 이환성2024년 1월 26일조회 752 저자가 말하는 ‘단속사회’란, 단속(斷續)과 또 다른 단속(團束)의 합성어를 의미한다. 즉, 현대인들이 같고 비슷한 것에는 끊임없이 접속하면서도 조금이라도 나와 다른 것은 철저히 차단하고 외면하며 이에 개입하려 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단속(斷續)과 자기를 단속(團束)하며 동일성에만 머무르며 자기 삶의 연속성조차 끊어져 버린 상태를 말한다. 경청 공동체 단속사회 소통 차이
지방소멸은 없다(上) 전희식2024년 1월 18일조회 2.7K 최근 출산율 저하와 노령인구 증가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기관들은 앞다투어 ‘30년 뒤면 우리나라 지자체의 1/3이 소멸한다’라고 하는데,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다. 현재 우리가 직면한 지역 위기, 국가 위기, 인류 위기가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우리는 너무 많이 만들었고, 너무 많이 소비했고, 너무 많이 가졌다. '적정인구'를 가늠하는 기준부터 다시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지방소멸론이 허구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하나하나 짚어보자. 문명의 전환 생태발자국 인구감소 저출생 지방소멸
[쿵덩야 일지] ⑤ 모두가 밟고 지나는 존재에게 입 맞추기 김이중2024년 1월 18일조회 719 서울혁신파크에 있는 보도블록 하나에 쿵덩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매일 만나서 닦고 있습니다. 그 과정을 일지로 기록합니다. 공공성 관계 교감 사물 예술 관련글 [쿵덩야 일지] ② 평화를 누릴 자격 [쿵덩야 일지] ③ 쿵덩야의 특별함 [쿵덩야 일지] ④ 최초의 돌봄
[지금 여기 가까이] ㉒ 사랑할수록 지혜로워질까? 故신승철2024년 1월 18일조회 964 지혜는 책이나 검색을 통해 얻는 정보나 지식과는 다릅니다. 지혜는 행동에서, 실천에서, 연결망에서, 삶과 생명과 자연에서 그리고 사랑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되기 사랑 생태적지혜 스피노자 연결망 관련글 [지금 여기 가까이] ⑲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⑳ 혁명(revolution)인가? 역행(involution)인가? [지금 여기 가까이] ㉑ 우리 사이의 배치가 강렬해질 때
사는(buy) 인생에서 사는(live) 인생으로 – 『적을수록 풍요롭다』를 읽고 조윤지2024년 1월 11일조회 1.1K 자본주의와 성장이라는 현대의 교리는 필수불가결한 것이자 절대적 진리처럼 여겨진다. 경제 성장과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의문도 품어선 안 되며, 여기에 대한 의심은 금기시 되어 왔다. 책 『적을수록 풍요롭다』를 통해 이 견고한 믿음을 깨부수고 새로운 삶을 상상할 것을 촉구한다. 기후위기 소비 자립 자본주의 탈성장
[생태wiki번역] ⑧ 자본주의와 환경 위기를 극복하는 길 – 머레이 북친(Murray Bookchin) 이승준2024년 1월 11일조회 2.0K ‘자본주의의 종말보다 세계의 종말을 상상하는 것이 더 쉽다’는 말처럼 현체제 속에서 생태적 위기의 해법을 찾아내기란 어려운 일이다. 머레이 북친은 환경운동의 선구자로 노동, 반핵, 반세계화 운동 등에 관심을 가지고 사회생태학을 주장한 사상가로 평가받는다. 환경 문제의 해법이 단순히 기술적 선택이나 인구 과잉이 아니라 자본주의 체제의 변화에 있음을 강조했다. 사회생태학 생태민주주의 생태사상가 아나키즘 코뮌주의
타자와 나, 존재의 얽힘에 대하여 – 〈명신손님과 철현이(손님굿)〉 독후기 이유진2024년 1월 11일조회 1.5K 20세기 말 천연두는 더이상 위협적인 전염병이 아니게 되었다. 그와 더불어 옛사람들이 천연두의 유행에 대처하기 위하여 행하던 마마배송굿도 소멸 중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 굿은 적대적인 존재를 향한 환대를 보여주었다. 그런 환대는 코비드19의 유행을 겪고 난 21세기의 한국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을까?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마마배송굿의 일부인 〈명신손님과 철현이(손님굿)〉를 읽어보았다. 무속신화 민담 전염병 코비드19 환대
[생태wiki번역] ⑦ 살아있는 지구, 가이아와의 만남 : 제임스 러브록(James Lovelock) 빙고2024년 1월 3일조회 2.6K 제임스 러브록(James Lovelock, 1919.7.26.~2022.7.26.)은 지구를 살아있는 생명체로 파악한 가이아이론을 창시한 과학자이자 생태사상가이다. 지구 환경에 기후에 대한 남다른 접근으로 가이아의 균형을 깨는 인간의 행태를 비판했으나, 후기엔 지구온난화를 막을 방법은 핵발전밖에 없다는 주장을 하여 동료 환경론자들과 결별하기도 했다. 그에 대한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평가의 이모저모를 살펴보자. 가이아이론 생태사상가 자기조절시스템 제임스 러브록 핵발전
공존과 타협을 발굴하다 -제주도 굿의 〈궤네깃또〉 본풀이 읽기 이유진2024년 1월 3일조회 1.6K 궤네깃또는 제주 북제주군 김녕리의 마을 수호신이다. 제주도 무가 궤네깃또 본풀이에는 궤네깃또가 신이 되는 역정을 보여주는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사람들은 여기에서 기존의 질서를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그 주인이 되는 힘을 찾아내어, 스스로를 치유하는 실마리로 삼기도 하고, 어린이에게 들려주기도 하였다. 이 이야기 속에서 다른 값진 것을 찾을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야기를 다시 읽어 보았다. 공존 민담 부친살해 영웅 제주
[지금 여기 가까이] ㉑ 우리 사이의 배치가 강렬해질 때 故신승철2024년 1월 3일조회 698 주체성은 ‘뜻과 지혜와 아이디어와 실천력을 가진 우리 중 어느 누군가’이며, 우리 삶의 대부분이 자본주의적 '책임주체'가 아닌 이러한 '주체성'에 의해 이루어지곤 한다. 특히 공동체에서 일을 진행하다 보면, 1부터 3까지는 내가 한 일이고, 4부터 7까지는 네가 한 일이라고 칼로 자르듯 명확히 구분하기 힘든 일들이 대부분이다. 공동체의 배치와 관계망에서 유통되는 수많은 발언과 행동의 에너지와 흐름이 어떤 특이한 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공동체에서의 정동과 사랑, 돌봄의 따뜻함, 부드러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달콤함, 강렬한 대화 등이 '주체성 생산'을 해내는 과정을 들여다본다. 공동체 배치 잠재성 제도요법 주체성 관련글 [지금 여기 가까이] ⑱ 아이들은 어떻게 놀이를 할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⑲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지금 여기 가까이] ⑳ 혁명(revolution)인가? 역행(involution)인가?